당신은 아는가 양쪽에서 산줄기를 자르고 그 부분을 평지로 만드는 힘겨운 일을 해낸 것은 바로 조선노무자 1천여 명이었다. 그들은 흙을 파내고, 바위를 깨내고, 그것을 밀차나 등짐으로 죽도록 운반하면서 땀을 흘린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바위에 깔려 죽고, 흙더미에 파묻혀 죽고, 도망가다 잡혀와 맞아 죽고, 과로로 병들어 죽고 해서 그 수가 60명을 넘었다. 그들은 총을 든 군인들의 감시 아래 조별로 시멘트를 져나르고, 모래를 져나르고, 자갈을 져나드고, 물을 져나르고, 시멘트와 모래·자갈을 버무리고, 모두가 숨돌릴 겨를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새끼야, 빨리빨리 해!" "야 이새끼야, 잡담 마라!" 징용을 끌려올 때 18원에서 20원의 임금이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라고 다들 생각했었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