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와 돌, 말없이 곁을 지키는 것들 정원 한편에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굽이굽이 휘어진 줄기와 가지 끝에 가지런히 맺힌 푸른 잎이 마치 오랜 세월을 살아온 노인의 모습 같다. 곧게 뻗기보다는 조금 비틀리고 굽어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아름답다. 세월의 바람을 견디며 제 나름의 모습으로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소나무 곁에는 말없이 돌 하나가 놓여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묘하게 소나무와 잘 어울린다. 소나무가 하늘을 향해 자라는 생명이라면, 돌은 땅에 뿌리내린 침묵이다. 하나는 끊임없이 자라고 변화하지만, 다른 하나는 수많은 세월을 견디며 그 자리에 머문다. 나는 이 둘을 바라보며 삶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소나무처럼 세월에 따라 조금씩 굽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