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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에게로

‘우리’ 자신에게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김덕영 감독의 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4·19 혁명은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 교육에 헌신해서 국민을 자각하게 한 덕분에 가능했다.” 자기도취자들의 계보일까.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12월3일 이후 한 말 중에서 “(내가) 국회를 봉쇄하지 않아서 계엄 해제가 가능했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4·19도 계엄 해제도 자신들의 치적이라는 논리다. 세상 모든 힘이 자신에게만 있고, 따라서 우주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어떻게 해체될 수 있을까. 인간은 어떤 조건에서 변화가 가능한가 아니면 절대로 변하지 않는 인간도 있는가라는 ‘교정학적(矯正學的)’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와 이후 12·12 담화문, 탄핵소추안..

명칼럼, 정의 2024.12.18

김산의 ‘아리랑’과 12·3 친위쿠데타

김산의 ‘아리랑’과 12·3 친위쿠데타   근래 논문과 강연을 준비할 일이 있어 김산의 자서전인 을 다시 보았다. 1984년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읽다가 주인공의 삶의 스케일에 읽는 내내 놀랐다. 40년이 흘러 세 번째 읽은 지금은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초점을 두었다. 여러 버전의 영어판, 일역본과도 비교해 보니 새로운 사실과 서지(書誌)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좋았다. 관련한 언급은 후일을 기약하겠다. 아무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역시 처럼 독립운동사 연구의 보물창고였다. 그래서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칼럼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자투리 시간에 집필 방향을 짬짬이 구상해왔다. 그런데 12월3일 밤중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납득하기 어려운 대통령의 ..

역사 2024.12.16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안 항공기 참사로 많은 사람이 죽고 애도기간이 1월 4일까지라서 해돋이 행사에 가는 것을 생략하려고 했는데 새벽에 동네 운동 멤버들로부터 연락이 와서 별량 화포해변에 갔습니다. 다음은 을사년의 의미를 검색해 본 것입니다. 2025년은 음력으로 을사년입니다. '을'은 십간(十干) 중 다섯 번째이며, '사'는 십이지지(十二支支) 중 여섯 번째로 뱀을 의미합니다. 동양 문화에서 뱀은 지혜와 재생, 그리고 변화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을사년은 새로운 지혜를 얻고, 자신을 재발견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기에 좋은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을사년은 특히 청룡의 해로 불립니다. 동양 문화에서 청룡은 지혜와 힘, 그리고 행운을 상징하는 신령한 동물입니다. 청룡의 기운은 변화와 혁신, 그..

전원일기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