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해외여행 대한민국 해외출국자 연간 2천만 명을 넘긴 세계화시대를 살면서 70에 가까운 나이에 비로소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 나는 94년 중국을 9박10일 다녀 온 후 두 번째이고 집사람은 처음 국경을 넘었다. 그동안 집사람은 건강상 이유로 해외여행을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 모험을 단행했다. 출국 전 여러 군데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아 알레르기, 혈압, 심장, 고산증, 감기, 멀미약 등 약만 해도 한 보따리를 챙겼다. 심지어 중간에 다시 귀국하는 사태까지 각오하고 출발했는데 서유럽 5개국 8박 10일을 무사히 통과하고 돌아왔다. 그동안 부부동반 각종 모임 때 집사람의 건강을 이유로 나 홀로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집사람이 이렇게 난코스 마라톤을 완주했으니 앞으로는 변명하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