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가족)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쓴 반성문

송담(松潭) 2017. 10. 22. 08:33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쓴 반성문

 

 

 최근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저가 맞벌이 부부였기 때문에 재직 시에 여직원들을 많이 배려했습니다회식을 마치면 여직원들은 되도록 빨리 귀가시키고손님접대 차() 심부름 같은 일을 되도록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집사람한테는 항상 우위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예를 들어잘못은 저가 저질러놓고 화를 먼저 내는 적반하장 냉전 시 집사람이 저보다 먼저 화해하는 등  알게 모르게 집사람을 힘들게 한 것입니다많이 반성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여자에게 폭언하는 남자!" , "여자를 이기려는 남자그대 이름은 찌질이!"

 

 그리고 명심해야겠습니다선한 집사람이 나로 인하여 꾹꾹 참느라 몸과 마음에 켜켜이 자리 잡은 병. 그런 병에 걸리지 않도록 배려하는 일 말입니다지나온 날들이 나만을 위한 이기심으로 가득 찼다면 앞으로는 흔들림 없이 나를 지켜준 그 희생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생은 점점 저물어 가는데 세상에 태어나 부부로 만나서 아름답게 갈무리* 해야할 마땅한 인간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그래서 생의 마지막엔 하늘을 우러러 후회 없이 한 여인을 진정으로 사랑했노라고 말하며 떠날 수 있는 그런 진실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2017.10.13)

 

 * 갈무리하다 :

  1) 가지런히 정리하거나 모아서 보관하다

  2) 끝맺음을 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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