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44

순천에 아름다운 보금자리 미곡마을

순천에 아름다운 보금자리 미곡마을 마을 위쪽에 수령 450년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우리 마을은 뒤에는 옥녀봉이, 앞에는 상사호가 펼쳐진 순천 제일의 풍광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마을 위쪽에는 원주민이, 아래쪽에는 외지인이 전원주택을 짓고 살며 총 23가구 40여명이 살고 있다. 순천 시내(청암대)에서 12Km 떨어진 곳으로 상사면사무소, 상사댐을 지나 승주 방면으로 가는 곳이다. 순천시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멀다고 느끼는 이곳은 봄에는 꽃비 휘날리는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여름에는 그늘지고 쾌적한 녹색터널을 지난다. 곧 이어 만추의 단풍 길이 열릴 것이고, 겨울이면 옷 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쪽빛 호수가 비치는 길. 사계절 아름다운 길을 매일 드라이브하며 산다는 것은 어찌 호사가 아닌가. ..

전원일기 2018.01.12

차종민 화백님과의 인연

차종민 화백님과의 인연 순천시 주암면 운용리(용오름 마을) 산골화실 차종민화백님을 뵙고 왔습니다. 차화백님은 공직에 계시다가 타고난 천부적 재능발휘와 예술가로서 자유로운 활동에 장애가 되는 경직된 직장을 미련 없이 마감(철도청 사무관)하고 20여 년 전에 이곳 조용한 시골마을에 정착하셨습니다. 평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곧은 성격인지라 탁월한 재능을 갖추었음에도 주류 화단(畵壇)에 참여하지 않고 예술가로서 순수성을 잃지 않으며 높은 자존을 지키고 계십니다. 또한 차화백님은 불교에 심취하여 일가견을 갖추고 유명 선사(禪師)들과 교류하시며, 다방면의 글공부와 창작활동으로 미술인을 비롯한 미술애호가, 그리고 일반 지인들로부터 높은 평가와 존경을 받고 계십니다. 지금은 시력의 약화로 작품 활동을 멈추었으나 전원..

전원일기 2017.09.24

세유헌(細遊軒)의 사계(四季)

세유헌(細遊軒)의 사계(四季) 봄1(2016.5) 봄2 여름 가을 1 가을 2 겨울1(2014.1) 겨울2(2015.12) - 세(細) : 가늘다. 미미하다. 작다. - 유(遊) : 놀다. 즐겁게 지내다. 자적하다. - 헌(軒) : 집 * 세유(細遊)는 ‘가벼운 즐거움’ ‘조그마한 여유로움’ 등을 뜻하고 (낚시할 때) 고기가 입질하여 ‘손끝에서 느끼는 순간의 짜릿한 맛’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최태열시장님 내외분께서 방문하시어 거실에 걸린 그림의 제목(세유:細遊)을 보시고 당호를 지어 주셨다. 세유(細遊) 저 멀리 소담스레 눈덮힌 산야 능선따라 멀리멀리 이어지는 산길엔 마을까지 왔다간 산토끼 발자국 위로 간밤에 흰눈이 애무하듯 스쳤을 게다. 산길따라 이어진..

전원일기 2016.09.12

섬진강펜션

섬진강펜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부춘길 120 주인장 김홍기박사의 부친께서 직접 쓰신 글이다. 茶仲은 김박사의 호이다. 아버지의 글을 늘 곁에 두고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은덕이요 복이다. 주인장의 안집이자 다실 공학박사가 언제 차품평사까지, 놀랍다. 옷소매 끝에는 차향기 묻어나고 다중에게선 차인의 냄새가 배어있고 다중산방의 진귀한 茶器들이 고요함을 더해 준다. 멀리선 본 섬진강 펜션 빨간 우체통이 누군가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 뒤에 큰 눈의 부엉이가 보고있다. 펜션 바로 옆에 큰 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주인장의 인테리어 연출, 아름답고 깔금하다. 주인장의 검정 고무신, 참 편안하다. 다중산방의 부춘이가 새로 입양온 동생과 함께 겨울 햇볕을 쬐고 있다. 강아지 집(부춘이네집)..

전원일기 2016.08.05

고흥 정토사 서산 스님의 흔적

고흥 정토사 서산 스님의 흔적 2016년 유월의 첫날 정토사 (고흥군 풍양면) 주지 서산스님께서 직접 쓰신 도연명의 시 '전원에 돌아와서(歸田園居)'를 표구하여 가지고 오셨다. 글씨체가 멋스럽고 아름답다. 그리고 20년 이상 키운 분재 한 점을 가지고 오셨는데 오랜 세월 스님과의 인연을 나에게 인계하셨다. 2014.3.7. 14:00 상량식(上樑式) 나의 서재에도 스님의 아름다운 난 동양화가 걸려 있다. 스님의 향기와 온기가 집안에 가득하다.

전원일기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