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피는 꽃
마음속에 피는 꽃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지난겨울은 유난이도 길었다. 봄이 이렇게 더디게 오니 아름다운 강산 대한민국의 춘하추동(春夏秋冬)은 이제 여름과 겨울만이 있는 하하동동(夏夏冬冬)으로 변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엊그제의 혹한과 동토의 시린 기억은 봄의 전령사 꽃들의 향연으로 벌써 기억의 저편에 서 있으니, 단 며칠 사이에 지구와 태양이 그토록 가까운 사이로 변했는지 자연의 변덕 또한 인간 못지않다. 지금은, 잎보다 꽃을 먼저 내민 매화 목련이 지고 벚꽃마저 바람에 흩날리며 꽃비를 내리고 있다. 불타는 영취산 진달래는 지고, 일림, 제암산 철쭉들이 남해바다의 간지러운 해풍을 맞으며 붉은 기운을 밀봉한 채 아직은 묵묵히 화려한 오월의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바야흐로 사방천지에 꽃은 피고, 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