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까봐 마음이 아플까봐 한 소녀가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알고 싶은 것도 말하고 싶은 것도 많았죠. 새로운 발견 앞에서 늘 가슴이 뛰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소녀는 자신의 심장을 유리병 안에 넣어 가두게 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더 이상 마음을 쓰고 싶지 않았거.. 상처의 치유 2017.12.01
꿈이 없어요 꿈이 없어요 일러스트·박용인 (이미지 출처 : 신동아 2013.9월호) 얼마 전 친구와 만나 일과 자아실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하루에 4시간 반 일하고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하기 싫은 일도 할 수 있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일하며 보내는 사회에 태어난 이상 돈 벌기 위해.. 상처의 치유 2017.11.26
혼자이고 싶지 않아 혼자이고 싶지 않아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2012.11.5) 누군가 나에게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는다면 나는 잘 지내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다 혼자 맞는 비는 너무 아프고, 외롭고, 슬프다.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다. 우산 하나 갖고 있지 않은 나에 게 왜 이렇게 비를 뿌려대는 것인지. 가만히 .. 상처의 치유 2017.10.21
‘82년생 김지영’중에서 ‘82년생 김지영’중에서 면접장에는 세 명씩 들어갔는데, 김지영 씨와 함께 면접을 본 두 사람도 또래의 여성들이었다. 세 사람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귀를 살짝 덮는 길이의 단발머리를 하고, 핑크빛 도는 립스틱을 바르고, 짙은 회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면접관들은 이력서와 자.. 상처의 치유 2017.10.11
이별에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이별에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사진출처 : Dispatch 아픔을 잊는 방법은 충분히 아파하는 것이다. 살면서 우리는 심장 일부를 떼어 보내줘야 한다. 원치 않는 사랑의 이별이 그렇다. 20대 때 3년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미래를 함께 그리고 힘들 때나 좋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고 찾던 사람... 상처의 치유 2017.09.26
충분히 슬퍼할 것 충분히 슬퍼할 것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과 이별한다. 때론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고 사랑받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과 이별하고. 자신이 품었던 이상과 이별하고, 젊음과 이별하며, 자신이 믿어온 한때의 진실과 이별한다. 이 모든 이별에는 길든 짧든 애도가 필요하다. 애도란 .. 상처의 치유 2017.09.12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대학을 갓 졸업했을 무렵, 나는 한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 내가 처음으로 배정된 팀에서 만난 주임은 나를 하인처럼 대했다고 할까? 갑질이 적당할 듯. 자기 앞에 있는 모니터를 10cm 옮기는 것도 나를 시켰고, 사소한 실수만 해도 “나 엿 먹.. 상처의 치유 2017.09.10
고통에서 해방되는 공감 고통에서 해방되는 공감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겪는 대부분의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다. 탄생 자체도 고통이지만 사람이 걷고 언어를 배우고 4계절을 극복하면서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모든 맞닥뜨린 상황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적은면 적은대로 많이 가지면 많이 가진대.. 상처의 치유 2017.06.15
긁다, 글, 그리움 긁다, 글, 그리움 ‘글’이 동사 ‘긁다’에서 파생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글쓰기는 긁고 새기는 행위와 무관하지 않다.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 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 상처의 치유 2016.12.13
우리는 이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우리는 이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애도와 우울 -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리는 슬픔에 빠진다. 그때 슬픔에 빠지는 두 가지 양상이 있는데 프로이트는 그것을 애도와 우울로 정의했다. 프로이트에게 애도는 부재인 그 사람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며 일정 기간 슬퍼하고 숙.. 상처의 치유 2016.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