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사진출처 : Dispatch
아픔을 잊는 방법은
충분히 아파하는 것이다.
살면서 우리는 심장 일부를
떼어 보내줘야 한다.
원치 않는 사랑의 이별이 그렇다.
20대 때 3년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미래를 함께 그리고 힘들 때나 좋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고 찾던 사람.
혼자 남은 사랑 곁에는
그리움이 자주 찾아왔다.
그리움은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오랫동안 내 곁에 남았다.
이별은 딱 진실했던 만큼의 상처를 남겼다.
당시 슬픔을 잊기 위해 내가 한 일은
슬픔을 아주 꼭꼭 숨겨둔 채
일부러 바쁘게 살며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들며
괜찮은 척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1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전혀 괜찮아지지 않았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그 아이 생각이 찾아와
나를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렸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참지 않고
그냥, 아파했다.
눈물이 나면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그리우면 그리워하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정말 슬프지만 슬픔을 참지 않았다.
참았던 눈물과 아픔을 다 쏟아내고 나면
당신은 분명 괜찮아질 거라 믿는다.
이별했다고 삶이 끝난 것은 아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하나의 사랑이 끝났다고
영원히 내 인생의 사랑이 끝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사랑은 분명 세상 어디에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냥 그 사람은 헤어 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그 대신 어딘가에 더 좋은 시람이
당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어도 된다.
당신은 다음 사랑을 믿어도 되는
충분히 괜찮고 좋은 사람이니까.
햇살이
내게 들어와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게 해주겠노라고
그리고 밤이 되자
말없이 떠나갔다
눈물이 났다
햇살이 미워서가 아니라
함께한 추억을 잊을 수가 없어서
글배우 /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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