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곡장(好哭場) '호곡장'은 한바탕 울기 좋은 땅이란 뜻으로 박지원의 그 유명한 여행기인 「열하일기」에 수록되어 있다. 「열하일기」는 그의 나이 44세 때인 1780년(정조 4)에 8촌 형인 박명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만수절(칠순잔치) 사절로 연경(북경)에 가게 되자 그를 따라 북경에 가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해 남긴 견문기다. 이때 그는 공적인 임무를 띠고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다. 열하는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장을 가리키는 말로, 현재 허베이성에 위치한 청더시다. 원래 이 사행에서 열하는 일정에 없었고 목적지는 연경이었는데, 마침 황제가 피서 산장인 열하에 머물게 되자 조선 사행단을 그리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열하에 가게 된 것이다. 덕분에 (?) 박지원은 조선 사람으로서는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