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564

사랑에 미쳐 왕좌를 버리다

사랑에 미쳐 왕좌를 버리다   양녕대군 이제는 태종의 장남으로 어머니는 원경왕후 민씨이고 부인은 김한로의 딸이다. 김한로는 태종과 함께 공부하여 동방으로 불리면서 조선 개국에 큰 공을 세웠다. 아버지 태종을 따라 왕자의 난에 가담했던 양녕대군은 강인한 성격이었다. 왕세자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있었고 장인 또한 태종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권력이 막강했다.  태종은 개성에서 조정을 다스리고 있었고 양녕대군은 한양에서 조정을 다스리고 있었다. 태종이 개성에서 조정을 다스린 것은 한양 천도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성과 한양에서 동시에 나라를 다스리다 보니 권력이 이원화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많은 대신들이 떠오르는 태양인 양녕대군을 받들자 태종은 이를 고깝게 생각했다. 부자지간에 권력 암투가 벌..

Love story 2007.12.13

부모, 자식, 돈

부모, 자식, 돈 미국 어느 마을 ‘렌드 어 백(Lend-a-back)’이라는 회사는 ‘등을 빌려준다’는 이름처럼 힘든 일을 대신 해준다. 크리스마스가 지났는데 혼자 사는 할머니가 트리를 세워 달라고 의뢰해 온다. 직원이 할머니 집 다락에서 트리와 장식들을 꺼내 차려주고는 왜 뒤늦게 트리를 챙기느냐고 물었다. 할머니가 말했다. “아들 부부와 손자들이 여행길에 잠깐 들른다고 한다. 정말 어쩌다 오는 기회여서 기쁘게 해주고 싶다.” 한 단편소설에 나오는 얘기다. ▶ 늙어갈수록 자식 보고픈 부모 마음에 무슨 이유며 조건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물신(物神)이 지배하는 지금 세상에선 돈과 부모와 자식의 삼각함수가 그리 간단치 않다. 연전에 행정도시 이전지가 발표된 뒤 땅값이 치솟은 시골에 갑자기 ‘효자’가 늘었..

2007.12.11

공간도 시간도 제각각 - 인지생물학

공간도 시간도 제각각 - 인지생물학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독일의 생물학자 야콥 폰 윅스퀼(1864~1944)은 오랫동안 동물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던 끝에, 모든 동물은 스스로 하나의 임의의 가상세계를 구성하여 산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의 저서 에 실린 실험들 가운데 예를 들면 이렇다. 까마귀는 눈앞에 메뚜기가 앉아 있어도 잡아먹지 않는다. 그러다가 메뚜기가 뛰려고 움직일 때 비로소 쪼아 먹는다. 이것은 까마귀가 어른거리는 풀 이파리 같은 장애물 때문에 메뚜기를 알아보지 못해서 그럴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윅스퀼은 많은 실험 끝에 움직이지 않는 메뚜기는 까마귀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다만 움직이는 메뚜기만이 메뚜기로 인지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곤충들이 천적들 앞에서 죽은 체하..

철학 2007.12.06

지대(地代·rent)란?

지대(地代·rent)란? 불모지로 방치되던 땅에 공장이 세워져서 토지 사용에 대한 대가, 즉 임대료를 받는다고 합시다. 땅 주인의 입장에서는 원래 불모지였기 때문에 임대료의 수준이 0원에 가까울 경우라도 기꺼이 토지 사용을 허락할 것입니다. 만일 임대료가 100만원이라고 한다면 이 임대료는 땅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추가적으로 주어지는 소득으로 볼 수 있죠. 이런 추가 소득 부분을 지대라고 합니다. 경제적 지대는 이러한 지대의 개념을 일반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대 추구 행동(rent seeking behavior)이라는 것은 공급을 제한하거나 비탄력적으로 만들어서 경제적 지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상품 개발, 시장 개척 등은 경제적 지대를 얻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