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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에 술래 잡힌다면?

이분법에 술래 잡힌다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셰익스피어 ‘햄릿’에 나오는 이 명대사는 초등학생들도 인용할 정도다. 여기서 원문(To be, or not to be)을, 원래 의미에 충실하고자 “존재하느냐, 마느냐”라고 번역하거나, “있음이냐, 없음이냐”라고 옮기기도 한다. 이 독백에서 유심히 보아야할 점은 그것이 이분법의 구조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분법은 세계를 인식하는 한 방식이다. 인간이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식의 편리함 때문이다. 이분법적 접근은 이러한 인간의 욕구를 손쉽게 충족시켜주며, 인식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제공한다. 물론 그에 따른 사고의 단순화와 편리함이라는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이분법적인 사고가 어느 정도 자연의 법칙에 근거하..

철학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