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을 통해 행복의 나라로 신이 없다니...... 신을 지표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다. 그렇다면 뭘 믿고 뭘 위해 살아야 하나? 해결책은 두 가지밖에 없다. 신에 의존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거나, 아니면 묵묵히 고통을 견디거나 둘 중 하나다. 앞의 방법을 선택한 사람이 에피쿠로스(Epicouros, 기원전341?~270?)다. 신을 대신할 만한 가치의 기준을 찾아라. 에피쿠로스가 생각한 기준은 쾌락이었다. “쾌락은 축복받은 삶의 시작이요 끝이다.” 쾌락이 바로 선이다. 맛있는 음식이 주는 쾌락, 즐거운 노래에서 얻는 쾌락, 아름다운 모습에서 느끼는 쾌락이 없다면 행복은 대체 어디에 있으며 선이란 무엇이겠는가?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반문하면서 식욕에서 모든 선이 시작된다고 보았다. 그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