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조센징, 한국에선 이방인 이타미 준(건축가, 1937-2011) 제주의 일본 건축가들 제주도에 일본 건축가의 작품이 많다. 동쪽 섭지코지에 있는 유민미술관이 대표적이다. 매표소 입구에 들어선 순간 여정은 시작된다. 전시회 본관까지 가는 길에는 제주 자연을 주제로 한 정원이 있다. 걷다 보면 현무암 돌담이 나온다. 돌담 중간에 가로로 길게 난 창으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제주 자연을 사려 깊게 반영한 유민미술관은 일본 건축 거장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동쪽에 유민미술관이 있다면 서쪽엔 '방주교회'가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제주처럼 이 교회도 잔잔한 연못 위에 세워졌다. 수면에 두둥실 떠 있는 조각배 같은 교회다. 지붕은 금속판으로 뒤덮여 있다. 거기엔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 하늘 표정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