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미학이 아닌 윤리의 시대 2000년 개최된 제7회 베니스건축비엔날레 포스터 100년 전 스페인독감의 창궐은 인간의 이성·합리를 앞세우며도시를 기능·효율 중심으로 바꿨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치고 도시화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윤리 건축’ ‘윤리 도시’ 명제가 뉴노멀 시대의 바탕이 돼야 한다 지난해 12월14일자의 타임지는 숫자 2020을 크게 쓰고 그 위에 붉은색 가위표를 덧댄 후 아래에 “THE WORST YEAR EVER”라고 쓴 도발적 이미지의 표지로 발간되었다. 사상 최악의 해, 마치 저주를 퍼부은 듯한 이 표지 디자인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였을 게다. 전대미문? 아니다. 타임지의 진단이 민망하게도 이보다 더한 위기가 100년 전에 이미 있었다. 바로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독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