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洗心)
세심(洗心) 나는 ‘세심’이란 말을 좋아하였다. ‘마음을 씻는다’는 것은 사사로운 욕심과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증오하고 배척하는 마음을 모두 깨끗이 버린다는 것이니 일생의 좌우명이 될 만한 글귀였다. 나는 속리산 경업대(慶業臺)에 있는 ‘세심문(洗心門)’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세심문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석문이지만 그 석문을 지나가면 바로 세심정(洗心井)의 물을 마실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목을 축이기 위하여 물을 마시고 몸안의 수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물을 마시지만 나는 때 묻은 마음을 씻기 위하여 물을 마시고 싶었다. 에는 ‘관수세심 관화미심’(觀水洗心 觀花美心)이라는 말이 있으니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는 격언이 있다. 침묵과 미소 사람이 말로 정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