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수필 44

‘사랑’과 ‘존경’

‘사랑’과 ‘존경’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과 ‘존경한다’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그 용법이 얼마나 적절한지는 잘 알 수 없는 때가 많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사랑한다’는 말은 ‘애틋이 여기어 아끼고 위한다, 남녀가 서로 정을 들여 애틋하게 그린다,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푼다, 동정․긍휼․구원․행복의 실현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쓰며, ‘존경한다’는 말은 ‘높이어 공경한다’는 뜻으로 쓴단다. 여기서 ‘존경한다’는 말은 상대방을 사랑하는 수준을 넘어서 높인다는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영어로 'love'와 'respect' 라는 낱말의 뜻이 서로 겹쳐지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서로 차이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들은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연인을 사랑하고 이웃과 동포를 사랑하지만..

청계산 수필 201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