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투스(INVICTUS)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조 박사는 서평의 말미에서 1875년에 윌리암 어네스트 헨리(1849~1903)가 지었다는 시 인빅투스(INVICTUS)를 소개하였다. 헨리는 12세에 폐결핵에 걸리고, 그로 인하여 왼쪽 다리를 절단한 후에 다시 오른쪽 다리까지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절단하지 않고 치료하여 30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그는 질병과 고통으로 어려운 삶을 살면서 결코 굴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잔인한 환경을 극복하였던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는 헨리가 지은 이 시를 애송하면서 27년간의 감옥살이를 견뎠다고 한다. 제목은 ‘불굴’ 또는 ‘굴하지 않는 영혼’이라고 번역해도 무방할 것 같다.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침묵 같은 암흑
나는 어떤 신들에게도
나의 굴하지 않는 영혼을 주심에 감사한다.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
난 움츠리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았다
내려치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울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천국의 문이 좁고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나를 기다려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요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인 것을.
지교헌 / ‘그들의 인생철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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