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43

구부러진 길을 지나 아스라한 곳으로

구부러진 길을 지나 아스라한 곳으로 동양의 이상향, 무릉도원을 묘사하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진나라가 막 시작됐을 무렵 무릉의 어부가 배를 저어 강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었다. 갑자기 복숭아 숲이 나타나더니 양쪽 언덕 사이로 수백 보 거리를 더 저어가도 다른 나무는 하나 없이 신선한 향기가 가득하고 아름다운 꽃잎이 떨어져 흩날렸다. 어부가 매우 이상하게 여기고 그 숲의 끝까지 가보았다. 숲이 끝나는 곳에 수원(水源)이 있었고 산이 하나 나왔다.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마치 빛을 내뿜고 있는 듯했다. 어부는 배에서 내려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에 들어갈 때는 겨우 사람 하나가 다닐 만큼 좁았으나 몇 십 걸음을 걸으니 시야가 환하게 트였다." 그렇게 나타난 세상이 바로 너른 땅에는 곡식이 잘 자라고 ..

인생 2019.02.08

‘솔리튜드(solitude)’의 시간, 고독의 시간

‘솔리튜드(solitude)’의 시간, 고독의 시간 쓰다 가즈미는 그의 저서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에서 고독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그 하나는 ‘론리니스(loneliness)'다. 사회와의 관계성이 단절되어 힘들고 어둡고 외로운 ’소극적 고독‘이 그것이다. 나머지 하나가 ’적극적인 고독‘인 ’솔리튜드(solitude)'다. 솔리튜드는 삶에 빛과 자신감을 부여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면서 쓰다 가즈미는 ‘론리니스’를 어두운 고독이라 하고, ‘솔리튜드’를 밝은 고독이라고 불렀다. 사회적 관계로부터 격리된 외로움을 수반하는 감정이 ‘론리니스’이며, 심신을 재생시키기 위해 본연의 자기다움을 찾고자 하는 긍정적인 고독이 ‘솔리튜드’다. 자기를 응시하려고 해도 자기가 보이지 않을..

인생 201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