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의 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섬> 전문이다. 시 속에 섬을 상징하는 구체적인 대상이 녹아있지 않기 때문에, 시를 읽는 독자들은 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때문에 시를 읽는 사람들은 저마다 ‘섬’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내린다. 시를 읽는 독자마다 짐작하는 의미는 다양하겠지만, 이 시에서 주목해야할 단어는 ‘섬’이 아니라 ‘사이’다. 시 속에 등장하는 ‘사이’는 ‘약간 떨어져 있음’과 ‘가깝게 다가가기’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것을 ‘약간 떨어져 있음’으로 해석한다면, 섬은 고독이나 자기성찰을 의미한다. 바다 위에 외롭게 떨어져 있는 섬처럼, 군중 속을 벗어나 온전히 바라본 자신의 모습이 ‘섬’인 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