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

맘 김 창 민 여름비는 더위 품고 세상을 적히는데 매실 감자에 지친 이 몸 뼈마디가 아리는구나 마음 다해 흘린 땀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한 구석 허전함은 무슨 이유인고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것이 세상사라 하였거늘 어리석은 내 살덩이 한치 앞 만 보는구나 찬란한 태양도 석양 향해 가고 ..

질투는 '진화'의 힘 “어서 털어놔. 그 사람이랑 잤지?” “당장 고백하지 않으면 당신을 칼로 찌르고 말거야!” 남편에게서 살기를 느낀 아내는 공포에 질린 채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맞아요. 당신 말이 맞아요. 이제 절 놓아줘요.” 순간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다. 분노에 질린 남편이 아내..

고전 다시읽기/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페르시아의 권력자가 하인과 함께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갑자기 하인이 비명을 질렀다. 방금 죽음의 신을 보았다는 거다. 신이 곧 자신을 데려가겠다고 위협했다며, 주인에게 도망갈 수 있도록 말을 빌려 달라고 애원했다. 말을 타자마자 하인은 ..

도피의 메커니즘(Mehanizam) 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피(逃避)의 매커니즘”은 새로운 사회적 사회적 성격의 심리적 측면을 분석한다. 일정한 사회적 성격에 적응을 강요하는 압력은 신경증적 도피 매커니즘의 형성을 초래하고, 개인은 더욱 더 감정의 차단벽을 필요로 하여 성장을 저지당하고, 개인을 더욱 불구자로 만든다. 프롬은 권위주의와 파괴성, 그리고 자동인형적 순응성의 세 가지의 범주 속에 네가지 기본적인 형태의 신경증적 도피를 묘사했다.  1. 신경증적 도피주의   가. 타인이나 귄위에 대한 마조히즘(masochism)적 의존     ― 마조히즘은 스스로를 낮추고 약하게 하며 자신 이외의 힘에 존한다. 사람들이 병적인 자기희생으로 신을 찬양하는 행위 역시 마조히즘의 한 형태이고 “개인적 자유로..

1. 카오스의 어원 및 유래 카오스(Chaos)란 말의 근원은 그리스어 발음으로써 영어로는 ‘케이오스’라고 발음되는 혼돈이란 뜻의 단어다. 카오스는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고 통일된 정의도 없지만, 흔히 겉으로는 불규칙, 무질서 해 보이는 비예측성 현상 속에 일정한 규칙성을 가진 운동을 일컫는 말..

1. 헤겔의 변증법 : 정(正)-반(反)-합(合)의 삼단계 -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지속적인 반복, 끊임없는 모순의 생성과 지양을 통해 변화․발전한다는 창조적 발전의 논리 변증법이란, 동일률(同一律)을 근본원리로 하는 형식논리1)에 대하여,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

'과두제(寡頭制)의 철칙(鐵則)' : Iron Law of Oligarchy 원래 사회라는 것은 각 사회구성원들의 합의에 의해 형성된 하나의 체제이므로 이러한 사회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것들은 원칙적으로 모든 구성원들과 협의하여 결정하여야 할 것이나 실제에 있어서는 소수의 지배계급들이 그러한 작용을 ..

차가운 겨울 바람 차가운 겨울 바람을 피해 남쪽으로 가던 철새 떼가 있었다. 어느 날 옥수수 밭에 내려앉아 맛있는 옥수수를 마음껏 먹은 뒤에 이윽고 떠날 채비를 하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가 한사코 같이 떠나지 않고 하루만 더 쉬었다가 가겠다고 했다. 맛있는 옥수수를 두고 ..

포스트모더니즘 postmodernism 포스트 모더니즘은 경직된 모더니즘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문예사조이자 시대정신이다. 20세기 초의 사조였던 모더니즘 운동은 도시를 중심으로 일어나 근대화를 추구했고, 효율성과 기능성을 과도하게 강조한다. 모..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 Kopernikanische Wendung ] 발상 전환을 의미하는 대표적 용어로 쓰이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은 종래와 정반대의 주장을 할 때 쓰이는 말로서, 16세기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여 종래의 천동설을 완전히 뒤엎은 후, 독일의 칸트가 그의 3대 비판서 [순수 이성 비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