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스핑크스 신화
새로 탄생한 아들을 그대로 두면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왕좌에도 위험이 있으리라는 점괘를 받은 테바이의 왕 라이오스는 아들을 한 양치기에게 보내 죽여 버리라고 명령했다.
명령을 받은 양치기는 왕명을 거역할 수는 없고 가엾은 생각 때문에 아이를 죽일 수 없어 발을 묶어 나뭇가지에 매달아 두고 와 버렸다. 그런데 한 농부가 아이를 발견하고 데려다 자기 주인 부부에게 바쳤더니 주인 부부는 그 아이를 양자로 삼아 이름을
오이디푸스(부어오른 발의 뜻을 가짐)라 불렀다.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라이오스왕은 단 한 명의 시종만을 데리고 델포이로 가던 중 좁은 길목에서 수레를 몰고 가던 한 청년을 우연히 만났다. 왕은 청년에게 길을 비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청년이 이 명령을 거부하자 이 청년의 말 한 마리를 죽였다. 그러자 격분한 청년은 라이오스왕과 시종을 함께 베어 죽였다. 이 청년이 바로 오이디푸스였던 것이다. 결국 자신도 모르게 친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이 있는 지 얼마 안가서 테바이 시민들은 한길을 가로막 고 선 한 괴물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게 되었다. 이 괴물은 상반신이 여자, 하반신은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스핑크스라는 이름의 괴물이 바위에 웅크리고 앉아 행인들을 붙잡아 놓고 수수께끼를 내놓곤 했다. 그리고는 수수께끼를 알아맞히면 보내주고 못 맞히면 죽인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수수께끼를 푸는데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모두 살해당했다.
오이디푸스는 이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고도 겁내지 않았다. 오히려 대담하게 시험해 보려고 나아갔다. 스핑크스는 그에게 물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에는 두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발로 걷는 동물은 무엇인가?”
오이디푸스는 대답했다. “그것은 인간이다. 인간은 어릴 때는 두 손과 두 무릎으로 기어 다니고, 커서는 두 발로 서고, 늙으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 때문이다.” 스핑크스는 자기가 낸 수수께끼가 풀린데 굴욕을 느껴 바위 밑으로 몸을 던져 죽었다.
데바이 사람들은 오이디푸스에 의해 구출된 것을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여 그를 그들의 왕으로 모셨고 아울러 여왕인 이오카스테와 결혼하도록 하였다. 오이디푸스는 이미 자신의 부친인지도 모르고 부친을 살해하였고 이번에는 여왕과 결혼함으로써 자기 어머니의 남편이 된 것이다.
이런 무서운 일이 발견되지 않는 채 세월이 흘렀다. 마침내 테바이에 기근과 역병의 재난이 일어나게 되어 점치는 자에게 문의한 결과 오이디푸스의 이중 범행이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다.
실제 어머니인 이오카스테는 자살하였고 오이디푸스는 미쳐서 자기의 눈을 후벼 빼고 테베를 빠져나와 방랑의 길을 떠났다.
< 2 >
위 신화 스핑크스는 그리스의 대표적 비극 소포클레스 작
“오이디푸스 왕”의 원형이다.
이 신화를 정신분석학에 적용한 프로이트는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것이 인간심리의 한 양태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즉 남자아이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반면 어머니를 원천적으로 좋아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 했다.
그리스의 대표적 비극 소포클레스 작 “오이디푸스 왕”과 함께 그리스의 대표적 비극은 유리피데스 작 “엘렉트라”이다.(B.C 420년 경)
“오이디푸스 왕”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비극이고 “엘렉트라”는 딸이 어머니를 죽이는 비극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돌아온 아가멤논 왕을 살해한 왕비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그녀의 정부(情夫)와 짜고 남편을 살해했다. 그래서 공주 “엘렉트라”는 집요한 증오심으로 동생 오레스테스와 함께 어머니와 정부를 죽이는 복수의 극을 펼친다.
프로이트는 이것을 정신분석에 “엘렉트라 콤플렉스”개념을 도입하여 성격발달 과정의 남근기에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의 페니스를 선망하게 되고 그래서 자신의 어머니를 원망하고 경쟁상대로 본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고 한다.
실제로 아버지와 같은 남자에게 집착하거나 연상의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이 콤플렉스가 발견되고 특히 나이차이가 많은 남성에게만 이성의 감정을 느끼는 여성들은 무의식적으로 어린시절 아버지, 어머니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교양· 상식.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을 일깨우는 명상 (0) | 2006.11.25 |
---|---|
잠재의식 (0) | 2006.11.12 |
어리버리 효과 (0) | 2006.10.18 |
사회계약론 (0) | 2006.10.16 |
성격의 발달과정 (0) | 2006.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