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상식. 심리

머피의 법칙(Murpy's law)

송담(松潭) 2006. 10. 10. 04:13
 

긍정적인 질문을 던져 긍정적인 답을 찾아낸다

 


‘머피의 법칙’이란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되고야만다는 것인데, 바라는 바와는 달리 일이 꼬일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급할 때일수록 신호등 마다 빨간 신호등이 켜지거나 바겐세일에 가보면 꼭 사려는 물건은 세일품목에서 제외되는 등, 누구나 살아가면서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던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내가 가르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머피의 법칙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 우산 갖고 가면 날씨가 개고, 우산을 두고 가면 비가 온다.

- 오래간만에 제 시간에 강의실에 들어가면 칠판에 ‘휴강’.

- 출석 안 부르던 교수도 내가 결석하는 날에는 체크한다.

- 기다리던 공중전화가 내 차례에 고장난다.

- 할 수 없이 택시타면 기다리던 버스가 택시를 앞질러 간다.

- 벼르고 별러서 마음에 든 옷을 사면, 다음 날 50% 세일.

- 지하철에서 겨우 자리 잡으면 할아버지가 나타나신다.


  머피의 법칙이 한동안 유행하더니, 그 다음에는 ‘샐리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는 머피의 법칙과는 달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히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풀린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샐리의 법칙에 해당하는 경험은 다음과 같다.


- 어쩌다 결석하면 때마침 그날은 휴강이다.

- 내내 놀다 시험 전에 슬쩍 본 것이 모두 출제된다.

- 친구 옷이 마음에 들어 다음날 사러가니 30% 세일 시작.

- 만원 엘리베이터에서 나 다음 사람이 타니 중량 초과.

- 술값 초과해 고민할 때면 취한 친구가 객기 부려 계산한다.

- 정원 초과로 친구 차 못 타고 버스 탔는데 그 자가용이 사고가 난다.


 간단한 실험을 하나 해보자. 먼저 흰 종이에 연필로 지름 10센티미터 정도 되는 원을 그려 보자. 그리고 원 안에 10개의 점을 찍어라.

원 안에 무엇이 보이는가? 혹시 10개의 점만 보이는 것은 아닌가?

사실 그 점들이 원 안에서 차지하는 영역은 극히 일부다.

그런데 당신은 그 점들에 집착해서 원 안의 흰 부분을 간과하지는 않았는가?


 열 번의 신호등을 지나면서 네 번씩이나 정지 신호에 걸렸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똑 같은 상황에서도 여섯 번이나 파란 신호를 받아 재수가 좋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 중 95%가 무난하게 지나가고 5%의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풀리지 않는 5%의 일을 생각하는 데에만 95%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고구조를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문제는

늘 우울하고, 괴롭고, 짜증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머피의 법칙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스스로에게 습관적으로 던지는 부정적인 질문을 긍정적인 질문으로 바꾸어야 한다.

 “못 마땅한 일이 뭐지?”라고 묻는 대신에

 “무난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뭐지?”라고 묻자.

또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것은 뭐지?”라는 질문은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뭘까?”라는 질문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민규/심리학 박사



< 참고 >


머피의 법칙(Murpy's law)은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 된다

(If anything can go wrong, it will)'는 것이다.

세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정리해 놓은 이 법칙은 불행하게도 중요한 순간엔 어김없이 들어맞는다. 나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는 걸까 하고 낙담마시라. 다른 사람들도 당신만큼 재수가 없을 테니까.


 머피의 법칙을 반박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선택적 기억(selective memory)'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들의 일상은 갖가지 사건과 경험들로 가득 차 있지만,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경험으로 일일이 기억의 형태로 머릿속에 남진 않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일이 잘 안 풀린 경우나 아주 재수가 없다고 느끼는 일들은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머릿속엔 재수가 없었던 기억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는 것이다. 소풍 때마다 비가 오고 수능시험 날이면 어김없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봄비가 한창인 4월 무렵에 소풍날을 잡고, 안 추우면 이상한 12월 중순에 수능 시험 날짜를 정해 놓고 날씨가 따뜻하기를 바랄 수 없다.  

 -  정재승/과학 콘서트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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