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발달과정
프로이트는 성격의 기본적 틀이 생후5~6년에 형성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성격 발달이 일정한 단계를 거쳐서 진행된다고 보고, 이를 ‘심리 성적 발달단계’라고 하였다.
심리 성적 발달단계는 사람마다 타고나는 기본적인 성적(性的) 에너지인 ‘리비도(Libido, 인간행동의 밑바탕을 이루는 성적 욕망)’ 주로 집중되는 신체의 부위에 따라 구분된다.
즉, 생후 1년~ 1년 반은 리비도가 주로 입술이나 구강에 모이게 되며, 이 시기를 ‘구강기’라 한다. 주로 젖 먹는 것이 유일한 관심사인 구강기에 고착되면(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그 단계에 머무름),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담배, 술, 음식 등을 입으로 넣는 일에 쾌감을 느끼며, 직업도 성악가, 웅변가, 정치인 등이 되기도 하고 독설가가 되는 이도 있다.
그 뒤를 이어 약 1~2년간은 리비도가 항문 부위에 집중하게 되어, 아동은 변을 참거나 배출시키는 데에서 특별한 쾌감을 가지게 된다. 이때를 ‘항문기’라고 하며, 이때에 고착이 되면 지나치게 깨끗이 하거나,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고집 등이 생기고 지나친 근검절약 정신, 탐욕성, 타인을 믿지 못하는 점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직업상으로도 우표, 명화, 골동품등의 수집가나, 돈을 다루는 은행가, 고리대금업자, 발명가, 자본가 등이 된다는 것이다.
그 후 만 4세경부터 5~6세 까지는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남근기’로서, 이 시기에 어린이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인식하고, 이성 부모에 대한 관심이 싹트게 되어, 남자아이는 어머니에게, 여자아이는 아버지에게 강하게 끌리게 된다고 한다.
이와 함께 남자아이는 아버지를, 그리고 여자아이는 어머니를 경쟁상대로 느끼게 되어 이에 대한 갈등과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각각 ‘오이디푸스 콤플레스’와 ‘엘렉트라 콤플레스’라고 한다. 이것은 남아아이는 아버지를 , 여자아이는 어머니를 닮으려고 하는 동일시 현상으로 해결이 된다.
또 이런 동일시 과정을 통해,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행동하는 성 역할규범을 배우고, 사회규범이나 도덕적 가치를 내면화하여 초자아를 형성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남근기는 성격형성에 특히 중요한 시기로 간주되고 있다. 이 시기에 고착된 남녀는 성적으로 미숙하기 쉽고, 지나친 자기과시, 성적 음란행위의 추구, 자기 중심적 성격 등의 특징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남근기 이후의 어린이들은 신체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고, 환경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데 열중하는 ‘잠복기’에 들어가게 되나. 잠복기는 사춘기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된다, 젊은이들이 이성에 성적으로 흥미를 느끼고, 성숙한 방법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성기기’로 이어지게 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은 성적 연구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다. 즉,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내면의 갈등이나 소망이,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지적함으로써, 성격 연구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였고, 어린 시절의 성장 경험이 성격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 것도 중요한 공헌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프로아트 이론의 기본 개념들은 그 정의가 모호하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하여 그 타당성을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프로이트 이론에서는 성격 형성에 있어서 리비도로 상징되는 본능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데 비하여, 상대적으로 사회 환경적 요인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진원/독서평설(통권 10호) 심리학 산책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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