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 부활하는 아름다움, 클래식 음악이 '재연의 예술' 이라는 짐을 이해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에도 한결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수백 년 전의 음악을 오늘날에도 반복해서 듣고 있으니 말이다. 이를 잘못 해석해서 클래식, 즉 서양 고전음악이 더 우월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클래식의 생명력은 꾸준한 해석에 있다. 흔히 클래식 마니아들을 '변치 않는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클래식이야말로 새로운 연주를 계속 쏟아낸다. 바흐의 팝과 록에 빠져들었던 내 경우가 그랬다. 충분히 어떤 음악이 좋아지니, 다른 음악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그리하여 관심이 클래식으로 넘어갔다. 교양인임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클래식 감상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