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기후, 에너지, 용어 11

에너지고속도로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

에너지고속도로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 새 정부가 들어서고 연일 새로운 뉴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중 산업 분야에서는 ‘전기’가 단연 화제고, 그 중심에는 에너지고속도로가 있다. 이 에너지고속도로의 에너지는 실상 전기를 말한다.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도 핵심은 고탄소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바꿔서 기후변화를 막자는 것이다. 에너지고속도로와 기후에너지부로 대표되는 새 정부 정책의 핵심에는 이렇듯 전기 정책이 있다. 새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에 대한 비전은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에너지고속도로 10문 10답’(핸드북) 인사말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개념이므로 원문의 일부를 소개한다. “에너지고속도로는 단순한 송전선로가 아닙니다. 전국 에너지 시스템의 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복합 네트워크입니..

기후에너지부, 짜깁기 아닌 새판을 짜야

기후에너지부, 짜깁기 아닌 새판을 짜야 이 대통령은 공약에서 5대 과제 중 첫 번째로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두 번째로 ‘에너지 전환에 기반한 산업 업그레이드’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도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며 “산업구조 전환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탈탄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는 정부 조직 개편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분리돼 있던 기후와 에너지 관련 업무를 통합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약속했다. 현재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속해 있는 에너지 부문과 환경부의 기후탄소실 조직을 합쳐 새로운 부처를 만드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한국에서 재..

도시 재생과 ‘공공미술’

도시 재생과 ‘공공미술’  ‘도시 재생’이란 1차적으론 쇠퇴한 지역을 개선하여 물리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도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도시(지역)를 만들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론 사회·경제·환경·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촉진함으로써 도시와 인간 삶의 가치를 새롭게 극대화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도시 재생의 최근 개념은 도시의 역사적 의미와 인문학적 범주는 물론, 개발이 아닌 재생의 관점에서 행해지는 새로운 환경적·공간적·문화적 생태까지 아우른다. 그리고 공공의 장에서 대중과 시대적 사안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촉매로서의 가능성을 안은 공공미술은 그 인문학적, 미학적 가치와 의미를 촉발하는 데 있어 중요 매개임을 의심받지 않는다. 특히 공공미술에 내재된 ‘문화적 공공성’은 예술..

인구소멸 위기 지자체 생존 위한 ‘신안 예술섬 프로젝트’ 첫 결실

인구소멸 위기 지자체 생존 위한‘신안 예술섬 프로젝트’ 첫 결실  “신안 다도해는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신안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죠. 우리가 지구를 존중하는 방식을 잃어버린 시점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고 배우면서 더 좋은 ‘내’가 된 것 같습니다.” 빛과 물, 빙하 등 자연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온 작품으로 이름난 세계적인 설치미술작가 올라푸르 엘리아손이 전남 신안군 도초도의 천혜의 자연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숨결의 지구’(Breathing Earth Sphere)이란 작품명처럼 도초도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도초수국정원 언덕에 지름 10m의 구형 공간을 만들었다. 밖에서 보면 봉긋 솟은 봉분처럼 보이는 작품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선 캄캄한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지역에서 연결될 권리

지역에서 연결될 권리  수년 전부터 ‘동네지식인’을 자처했지만, 요즘 정작 동네를 비우는 경우가 잦다. 동네 술벗들로부터 “동네를 너무 자주 비우는 것 아니냐”며 힐난을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15년 전쯤 자발적 백수가 된 이래 직장인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지켜온 것에 만족해하는 편이다. 올해 유독 자주 찾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전남문화재단 자율기획형 사업 책임심의위원을 맡아 해남, 담양, 곡성, 고흥 등지를 찾았다. 시인보다는 ‘전사’이고자 했던 김남주 시인(1945~1994) 30주기를 맞아 김남주기념사업회가 극단 토박이와 손잡고 상연한 시극 관극차 해남을 처음 방문했다. 곡성 한국실험예술정신이라는 단체가 옥과면 신흥마을에서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옛 신흥상회를 ..

수치만으론 이해 못할 지방소멸

수치만으론 이해 못할 지방소멸  “지방소멸이라는 말 좀 제발 안 썼으면 좋겠다. 사라질 동네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게, 방사능 폐기장에서 키우는 느낌이다.” 지난달 28일 오픈데이터포럼 열린세미나에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이상림 책임연구원이 소개한 지역의 한 젊은 부부의 말이다. ‘지방소멸’은 일본 정치인 마스다 히로야가 2014년에 내놓은 책 에서 처음 쓰였다. 한국에도 유행이 됐다. 각종 ‘지방소멸 지수’가 만들어졌다. 2021년에는 감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강남, 광진, 관악, 마포만 생존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작 원조 격인 책에는 ‘소멸지수’라는 말이 없다. 2040년까지 20대 여성 인구가 절반 이상 줄어들 자치단체 896개를 ‘소멸 가능성이 높다’고 했을 뿐이다. ‘소멸’이라는 말이 충..

기대치위반효과, 맥락 효과 (Context )등

기대치 위반 효과 (Expectancy Violation Effect)’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더욱더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기대치 위반 효과(Expectancy Violation Effect)’라고 한다.  시부모는 평소 잘하던 맏며느리가 한번 잘못하면 크게 섭섭해 하고 평소에 잘못하던 둘째며느리가 어쩌다 한번 효도하면 크게 감동을 받는다. 2004년 미국대통령 선거초반, 뛰어난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은 민주당 엘고어를 제치고 부족한 언변의 부시가 대통령이 된 것도 이 효과 덕분이다. 기분 좋게 잘 나가다가 끝에 가서 상대방의 기분을 망치는 상사들이 많다.  “김대리, 이번에 실적이 많이 올랐더군. 그런데 말이야. 사무실 좀 제대로 정리해! 돼지우리도 아니고..

도피의 메커니즘(Mehanizam)

도피의 메커니즘(Mehanizam) 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피(逃避)의 매커니즘”은 새로운 사회적 사회적 성격의 심리적 측면을 분석한다. 일정한 사회적 성격에 적응을 강요하는 압력은 신경증적 도피 매커니즘의 형성을 초래하고, 개인은 더욱 더 감정의 차단벽을 필요로 하여 성장을 저지당하고, 개인을 더욱 불구자로 만든다. 프롬은 권위주의와 파괴성, 그리고 자동인형적 순응성의 세 가지의 범주 속에 네가지 기본적인 형태의 신경증적 도피를 묘사했다.  1. 신경증적 도피주의   가. 타인이나 귄위에 대한 마조히즘(masochism)적 의존     ― 마조히즘은 스스로를 낮추고 약하게 하며 자신 이외의 힘에 존한다. 사람들이 병적인 자기희생으로 신을 찬양하는 행위 역시 마조히즘의 한 형태이고 “개인적 자유로..

용어, 문장 등

클리세 : 진부한 장면, 상투적인 줄거리, 판에 박힌 말, 지부한 표현, 뻔한 오마주(불어) : 존경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의미하며, 예술에서 원작자의 작품을 참조하거나 재구성하는 행위를 말한다. 반면에 짝퉁은 가짜나 모조품을 속되게 부르는 말이다. 데자뷰 (deja vu) : 처음보는 대상이나 장소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현상.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착각. 신경세포의 혼란으로 정보전달이 잘못되면 일어나는 현상. 기시감 : 한 번도 경험한 일이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언제, 어디서엔가 이미 경험한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짐 오브제(objet) : 미술 공예작업에서 자연의 물체나 기성품 또는 부품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 원래의 기능이나 있어야할 장소에서 분리하고 독립된 작품을 만들어 다른 상징이..

한자

참선: 참구선정(參究禪定)의 준말, 잡념이 없이 일념이 되는 공부.        참선의 궁극 목표는 탐욕(탐:貪), 분노(진:䐜), 어리석음(치:痴),         三毒의 뿌리를 끊음으로써 자신을 바꾸는 것 하로동선(夏爐冬扇): 여름난로, 겨울부채,                     당장은 쓸모없지만 새계절이 오면 유용하다. 忙中閑 ; 바쁜 가운데에 짬을내어 한가로움   공자는 《논어》〈위정편(爲政篇)〉에서  나는 열 다섯 살 때 학문에 뜻을 두었고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우학) - 志學] 서른 살 때 입신했다.                   [三十而立(삼십이입) - 而立] 마흔 살 때는 미혹하지 않고            [四十不惑(사십불혹) - 不惑] 쉰 살 때 하늘의 명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