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지자체, 용어, 상식

기대치위반효과, 맥락 효과 (Context )등

송담(松潭) 2006. 11. 20. 21:41
 

 

 

기대치 위반 효과

(Expectancy Violation Effect)’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더욱더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기대치 위반 효과(Expectancy Violation Effect)’라고 한다.


 시부모는 평소 잘하던 맏며느리가 한번 잘못하면 크게 섭섭해 하고 평소에 잘못하던 둘째며느리가 어쩌다 한번 효도하면 크게 감동을 받는다.


2004년 미국대통령 선거초반, 뛰어난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은 민주당 엘고어를 제치고 부족한 언변의 부시가 대통령이 된 것도 이 효과 덕분이다.


기분 좋게 잘 나가다가 끝에 가서 상대방의 기분을 망치는 상사들이 많다.


 “김대리, 이번에 실적이 많이 올랐더군. 그런데 말이야. 사무실 좀 제대로 정리해! 돼지우리도 아니고....


” 기껏 칭찬하고서 자녀들을 좌절시키는 부모들도 많다. “너 이번 기말고사 평균이 많이 올랐더라. 그런데 수학점수는 도대체 뭐니?”


이런 식의 말을 듣게 되면 뿌듯한 마음이 들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칭찬을 들으면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치를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나중에 상대가 부정적으로 말을 해서 기대치를 위반하게 되면 처음부터 기분 나쁜 말을 듣는 것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이렇게 말했다. “말을 할 때 ‘그러나’라는 단어를 ‘그리고’로만 바꿔도 결과는 180도가 달라진다.”


토를 떼면 관계가 달라지고, 관계가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그러니 사과, 칭찬, 그리고 감사 끝에는 토를 달지 말자!


 -좋은 생각 8월호에서-



 

 


맥락 효과 (Context Effect)


성실한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머리 좋은 게 지혜로운 것으로 해석

 

되고 이기적인 사람이 머리가 좋으면 교활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

 

또는 예쁜 여자가 공부도 잘하면 기특한 거고, 못생긴 여자가 공부

 

를 잘 하면 독한 년이라고 처음에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들의 처리 지침을 만들고 전반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


 

 

 

위약 (placebo)효과


 밀가루를 알약처럼 만든 플라시보가 약효를 보는 것처럼 가짜

 

약이 진짜 약처럼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



 

 


후광(halo)효과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한 가지 장점이나 매력때문에 다른 특성들

 

도 좋게 평가되는 것.


 

 


악마(Devil)효과 


후광효과와는 반대로 못생긴 외모 때문에 그 사람의 다른 측면

 

까지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


 

 



스톡홀름 (Stockholm) 신드롬

 

1973년 스톡홀롬의 한 은행에 강도가 들었다.

이 강도들은 은행 손님 네 명을 인질로 삼아 131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잡혀있던 인질들은 처음에는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강도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인질극이 끝나고 경찰들이 인질에게 증언을 요구했을 때, 인질들은 인질범들에게 불리한 증언은 하나도 하지 않고, 심지어 한 여자 인질은 인질범 중의 한명에게 애정을 느껴 그 사건 이후에 자신의 약혼자와 파혼까지 했다고 한다.


이렇듯 인질들이 인질범들에게 애정을 느끼는 현상을 이 사건에 비유해 스톡홀롬 신드롬(Stockholm Syndrome)이라고 한다.


스톡홀롬 증후군은 보통 이런 절차를 거쳐 생겨난다고 한다.

우선 인질들은 자신들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은 것만도 고마워하고, 온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위험을 초래하면서까지 자신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인질범 역시, 인질들과 함께 고립되어,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나면서 인질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서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애정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스톡홀름의 은행강도에게 인질로 잡힌 여자가 그 강도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왕창 겁을 준 다음에 주는 호의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애빌린 패러독스(Abilene Paradox)




1974年 7月 어느 일요일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지독하게 무더운 텍사스에서, 제리 하비 교수가 경험한 일이다.

그날은 너무 무더운 날이었다. 텍사스라는 곳은 모래 먼지가 벽을 뚫고 집으로 들어와 사람들을 괴롭히는 곳이다. 가족들은 선풍기 앞에서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숨죽이며, 더위가 시간과 함께 빨리 가버리기만 기다렸다.


제리 부부와 그의 장인, 장모가 한자리에 모인 일요일 오후에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TV 앞에서 한 손에는 얼음이 든 물잔을 들고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일 뿐이었다.


그때 장인 어른이 말씀 하셨다.

<우리 애빌린에나 다녀올까?>


제리 교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무더운 날씨에 어딜 가요?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요. 더구나, 애빌린은 여기에서 53마일이나 떨어져 있는데, 가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고요."


그 때, 제리 교수의 아내가 말했다.

"좋아요, 아버지. 애빌린에서 저녁이나 먹고 오죠. 당신은 어때요?"


제리 교수는 애빌린을 떠올렸다. 그곳은 식당도 제대로 없고, 그나마 있는 것들도 아주 형편없는 그런 곳이다. 더구나, 지금 그들의 차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58연식 구식 자동차다. 겨우 움직이는 것이 다행인 그런 차를 타고, 먹을 곳도 변변치 않고, 볼거리도 없는 애빌린에 왜 가야 하나?


아내의 말에 제리 교수는 대답했다.

"나는 좋지. 어머니도 괜찮으세요?"


제리 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보다는 아내와 장인의 기분을 맞춰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장모님도 좋다고 동의했다. 그들은 살인적인 더위에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낡은 차를 타고 텍사스 서부의 모래 먼지를 뒤집어쓰며, 왕복 4시간동안 차를 타고 애빌린에 갔다 왔다. 그 곳에서 그들이 한 일은 형편없는 식당에서 억지로 한 끼를 때우고 온 것이 전부였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썰렁한 분위기를 깨려고 제리 교수는 "참, 재미있었네요. 그렇죠?" 라고 했다.


그 때, 장모님은 말씀하셨다.

"난, 별로 재미없었네. 음식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도, 당신이 가고 싶어 하지 않았소."


"나는 가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가고 싶어 하니까, 동의했던 것뿐이에요."

장인과 장모의 말다툼에 제리 교수는 깜짝 놀랐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장인은 서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분위기가 어색해서 그것을 깨려고, '애빌린에 갈까?' 라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것이다. 물론, 장인도 애빌린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제리 교수의 부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애빌린에 가고 싶어 하신다고 생각한 거였다. 물론, 제리 교수의 부인도 애빌린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장모님도 마찬가지셨다. 다른 사람이 가고 싶어 하니까, 나도 가고 싶은 척을 해야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4명은 그들 중 애빌린에 가고 싶어 했던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애빌린에 갔다 왔던 것이다.


우리는 가끔, 애빌린 파라독스와 같이 원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어떤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애빌린 패러독스(Abilene Paradox)는 조직이나 집단 내에서 그 일을 원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장일치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저녁모임이 있을 때, 2차를 가길 원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도 거의 반사적으로 2차를 가는 현상, 비 오는 골프장에서 별로 라운드할 기분이 내키지 않아도 대부분 티업을 하게 되는 현상 등... 많은 집단적인 행위들이 이상한 매커니즘 또는 조직문화로 인해 지속되는 현상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애빌린 파라독스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서로를 배려하고, 상대에게 자신을 맞춰 주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기보다는 상대의 의견에 동조함으로써 편안함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속성이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어떤 사회나 조직에서 암묵적인 대세가 생기면, 개인은 대세를 거스르려 하지 않는다. 암묵적인 대세에 동의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경우에도 암묵적인 대세가 전체를 지배한다. 암묵적인 대세는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암묵적인 대세는 사회와 조직이 형성하는 문화에 뿌리를 둔다. 암묵적인 대세가 그렇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사회와 조직의 문화를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형성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것이다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K 머튼이 처음 이론화한 자기실현적 예언은 '상황에 대해 잘못된 판단이나 정의를 내려 다음 행동들이 처음의 잘못된 생각을 현실화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비관적(낙관적) 생각이 비관적(낙관적)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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