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개의 방에서 잠자기 열 개의 방에서 잠자기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을 빗대어 말하면서, 지하실과 2층으로 된 좋은 집의 주인이면서 불행하게도 그 건물의 지하실에서 지내기를 더 좋아하는 존재라고 비꼰다. ‘뿐만 아니라 만일 누군가가 텅 비어 있는 더 좋은 층에서 살라고 제안하면 화를 낼만큼 지하실을 좋아한다. 사람.. 인생 2007.03.06
‘정신적 사랑’ ‘불같은 사랑’ 말하지만 ... ‘정신적 사랑’ ‘불같은 사랑’ 말하지만 불륜은 불륜 유부남을 만나고 있는 한 처녀가 메일을 보냈더군요. 만난지 3개월 됐고 정신적인 관계이고 서로 미친 듯이 사랑하고 있고, 그에게 원하는 것 없이 평생 사랑하기 위해 다른 남자와 결혼하신다는군요. 제게 메일을 보낸 건, 두 분의 관계를 제가.. 사랑이란? 2007.02.23
까치우는 고향으로 돌아가자 까치 우는 고향으로 돌아가자 내게 설날은 아버지가 돌아오는 때이다. 어릴 적 나의 아버지는 겨울이면 다른 지방으로 일을 나가셨다. 어느 해에는 호남선 터널 보수공사를 하러 가셨다. 아버지는 대개 설 대목에서야 돌아오셨다. 아버지를 기다리는 동안 싸락눈이 수차례 창호문을 치고 길디 긴 고드.. 부부,가족 2007.02.16
자연에 길들이다 자연에 길들이다 미실은 태어나 처음 다섯 해를 짐승처럼 자랐다. 옥진은 미실을 숲 속에서 자유롭게 놓아길렀다. 애초에 인간만이 귀하고 짐승은 미천하다는 분별은 자연의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그러한 어리석은 분간이 없는 천축에 몸을 부려 태어나셨던 것인지도 모른다. .. 사랑이란? 2007.02.14
날마다 새로움으로 가득한 삶을 위하여 날마다 새로움으로 가득한 삶을 위하여 여러분은 거미가 어떻게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옮겨 가는지 압니까? 우선 거미는 자신의 거미줄을 힘이 닿는 대로 허공 속에 뿜어냅니다. 간혹 바람이 전혀 불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의 거미줄은 허무하게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집니다. 그렇다고 .. 인생 2007.02.13
우리는 오늘 죽을 수도 있다 우리는 오늘 죽을 수도 있다 “여러분의 집에는 혹시 가훈이 있습니까?” 강의 시간에 저는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어느 학생은 자기 집의 가훈이 “정직과 인내”라고 말하고, 이어서 다른 학생도 자기 집의 가훈을 소개해주더군요. “하면 된다!”라고요. 저는 속으로 웃음을 참을 수.. 어떻게 살 것인가? 2007.02.13
선물의 논리 뇌물의 논리와 선물의 논리 선물이 존재하려면, 어떤 상호관계, 반환, 교환, 대응 선물, 부채의식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만약 타인이 내가 그에게 주었던 것을 내게 다시 돌려주거나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거나, 또 반드시 돌려주어야한다면, 나와 타인 사이에는 어떤 선물도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이.. 인생 2007.02.13
사랑은 ‘하나’인가? ‘둘’인가? 사랑은 ‘하나’인가? ‘둘’인가? ‘하나’를 지향했던 헤겔 헤겔은 말합니다. 사랑은 두 사람의 통일이자, 그것에 대한 의식이라고 말입니다. 사랑 속에서 나는 타자와 ‘하나’라는 전체를 이룹니다. 그리고 나는 그 전체 속의 한 부분으로서의 나 자신을 의식하게 됩니다. 결국 헤겔.. 사랑이란? 2007.02.11
우발성‘continggency’과 ‘필연성necessity’ 우발성‘continggency’과 ‘필연성necessity’ 철학 개념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발성‘continggency’이라는 개념과 ‘필연성necessity’이라는 개념이지요. ‘contingency’라는 말은 ‘접촉하다’나 ‘만나다’를 의미하는 'contact'와 어원이 같은 말입니다. 그래서 우발성이라는 말은 두 가지 사건이 만났을 때, 우리는 이런 사태를 ‘우발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필연성’은 두 가지 사건이 만났을 때, 비록 겉으로는 우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어떤 모종의 질서나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필연성의 철학과 우발성의 철학! 이것은 매우 전형적인 철학의 두 가지 경향입니다. 어떤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철학 2007.02.10
유부남만 안 만나도 인생 성공 유부남만 안 만나도 인생 성공 바람 피운걸 들키고도 일년이 넘도록 정리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상대 여자를 결국 만나러 나간 친구가 있습니다. 발랄함을 넘어서 발칙함의 경지로 가버린 그 24살짜리 여직원, 반쯤은 머뭇거리며 반쯤은 자랑스럽게 말하더랍니다. “선배는 지금까지 아줌마를 한번.. 사랑이란? 200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