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

송담(松潭) 2018. 7. 31. 21:18

 

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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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물이 많으면 몸이 약해진다.’ 재다신약財多身弱의 뜻이다. 이 말은 사주명리학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다. 경제학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왜 돈이 많으면 몸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 로 약해진다고 했을까?

 

 사주에서 재물의 개념은 '하는 것'이다. 금극목金克木 · 화극금火克金 · 목극토木克· 토극수土克木 · 수극화水克火라고 하듯이, 금 체질의 사주는 목이 재물에 해당한다. 이 목을 극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으로 만든 톱과 칼은 나뭇가지를 칠 수 있다. 대장간의 불은 금을 녹인다. 극한다는 것은 이겨먹는다’ ‘집어삼킨다’ ‘제압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당연히 에너지 소모가 뒤따른다. 이겨먹고, 집어삼키고, 제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가 정면 대결하는 일이다. 따라서 팔자에 재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맞대결할 일이 많은 셈이다. 이렇게 정면 대결을 많이 하면 심장병에 걸리거나 암에 걸리거나 공황장애가 온다.

 

 한국사회에서 300억 원 넘는 재산은 다 사이버머니Cyber money. ‘장부상의 돈이라는 얘기다. 그 이상의 돈은 마귀를 불러온다. 온갖 물어뜯는 것들이 달려들기 마련이다. ‘왜 너만 먹고 사냐, 나도 좀 줘라. 그러면 골치가 아프다.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형제자매 온갖 친척들이 달려든다. 그런가 하면 옆에서는 이거 투자하면 대박 나니 여기에 투자하라고 유혹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빼먹으려고 주변에서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이렇게 돈과 계약서로 인간관계가 엮이면 그 다음 발생하는 일은 고소·고발·소송이다. 변호사와 가깝게 지내야 한다. 재판이 보통 서너 개씩 걸려 있다. 법정에 자주 들락날락하는 생활은 삶의 질을 확 떨어뜨린다. 우선 재판을 하다보면 잠을 깊게 잘 수 없다. 자기가 재판에서 질 수 있다는 불길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불면증이 오고 불면증이 오다 보면 결국 큰 병이 온다.

 

 많은 재물을 관장하려면 이런 과정을 견딜 수 있는 강심장과 강한 위장과 강한 대장, 강한 간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강한 오장육부를 지니고 있으면 재다신강財多身强한 팔자다. 재다신강한 사람들은 눈빛이 강렬하다. 골격이 단단하고 크다. 식사를 잘한다. 빨리 먹는 것은 물론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많이 먹는 특징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다신강한 팔자로 보인다. 하루에 햄버거를 큰 것으로 4개씩 먹고 콜라도 10병씩 마신다고 외신에서 전한다. 키가 190 센티미터다. 70대 노인이 빅맥 햄버거를 4개씩 먹고 소화가 될까. 콜라 10병씩 먹고 당뇨병도 안 생기나. 한마디로 장사 체질인 것이다. 이게 타고난 체질이고 체질은 결국 팔자이기도 하다. 이 정도 신강은 되어야 재물과 권력을 감당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 회장도 한국전쟁 때 쌀가마니를 등에 지고 한강 철교를 건너갔다는 일화가 있다. 신입사원들과 씨름판에서 씨름하기도 하고, 그 많은 여인들을 상대하면서도 몸에 이상이 오지 않았고, 크게 원성도 듣지 않았다. 절륜한 정력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이런 팔자가 재다신강의 운명이다. 우리 같은 약골 팔자가 그렇게 했다가는 바로 사망하거나 패가망신한다.

 

 재다신약한 팔자로 태어났으면 대처법은 무엇일까? 진단만 정확하면 처방은 있기 마련이다. 우선 신약을 보강하는 방법은 독서와 공부, 그리고 호학好學하는 친구를 가깝게 두는 일이다. 독서를 하면 사람을 덜 만나게 된다. 신약한 사람은 사람을 많이 만나면 진이 빠진다. 독서를 하면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독서를 하면 역사의 현인들과 대화를 하는 셈이다. 독서를 하면 자기를 돌아보게 되어 실수가 적다.

 

 독서를 많이 한 학자풍 친구들과 노는 것도 방법이다. 역사와 철학, 종교와 예술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디어도 얻는다. 판단에 도움이 되는 사례도 얻는다. 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는 공과 허라는 사실을 유념하게 된다. 한 손에는 역사책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노장老莊과 불교를 공부하면 돈에서 파생되는 번뇌를 줄일 수 있다.

 

 재다신약한 팔자에서 가장 큰 위기는 재물이 들어올 때다. 대운에서 재물이 들어오는 해에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은 재물이 들어오는 해가 좋지만, 재다신약은 재물이 화근이 된다. 이때에 닥쳐서는 재물을 주변에 많이 풀어야 한다. 낚시터에서 미리 떡밥을 뿌리듯이 주변에 소소하게라도 돈을 쓰는 게 좋다. 떡밥을 뿌리면 고기가 많이 모여 들고 모여 든 고기들은 결국 나의 우군이 된다. 먹으면 도망 못 간다. 유사시에 나의 우군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재복財福이 있다는 것은 돈을 쓸 수 있는 입장을 의미한다. 통장에 수백억 넣어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색한 사람은 결과적으로 재복이 없는 팔자와 같다. 물론 여기서 돈을 쓴다는 것은 좋은 일에 베푼다는 것을 뜻한다.

 

 돈이 많으면서도 긴장하지 않고 비교적 한가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팔자들이 진정한 상팔자들이다. 특징은 식신생재食神生財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식신은 주변에 돈을 잘 푼다는 뜻이다. 약간 푼수 같은 느낌도 든다, 인간관계에서 후하게 처신한다. 이들은 재물이 들어올 때도 수월하게 들어온다. 다른 사람이 제물을 물어다준다고 보면 맞다. 죽을 둥 살 둥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옆에서 이상하게 도와줘서 큰돈을 만진다. 작은 부자들은 돈을 아껴서 부자가 되지만 큰 부자는 돈을 써서 부자가 된다.

 

 식신생재 팔자를 타고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윗대 조상 가운데 적선을 많이 한 사람이 반드시 있었다는 사실이다. 조상이 쌓아놓은 복을 후손이 받아먹는 셈이다. 이런 이치를 알고 있었던 지혜로운 부자들은 집안에 우한이 생기거나 몸이 아프면 재물을 풀었다. 주변을 기쁘게 하여 그 기쁜 에너지를 자신이 당겨서 쓰는 셈이다.

 

 ‘조용헌의 인생독법중에서

 

 

조화와 균형을 위한 시스템적 사고

음양오행

 

 

 음양오행(陰陽五行)사상은 거대한 시스템적 사고다. 역사도 2500여년이나 되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이다. 그만큼 실용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음과 양은 하늘에 떠있는 해와 달을 가리킨다. 천체인 해와 달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해는 남자, 달은 여자다. 체질에도 음 체질과 양 체질이 있다. 소음인과 태음인은 음 체질에 속한다.

 

 특히 소음인은 21세기에 가장 최적화된 체질이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업무에 가장 적합하다. 성질을 잘 내지 않는다. 차분해서 말실수도 적다. 양 체질은 쉽게 열을 반아서 질러 버리는성격 탓에 손해를 많이 보지만 음 체질은 그렇지 않다. 요즘처럼 네이버나 구글같은 인터넷 검색엔진이 발달한 시대에는 소음인 체질을 지닌 사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양 체질은 성희롱이나 돈 문제 같은 사고를 자주 쳐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 르기 십상이다 양 체질은 영업직이 맞는다.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일을 좋아한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양 체질의 전형이다. 밥도 빨리 먹고 방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밥 먹는 속도를 보면 양인(陽人)인지 음인(陰人)인지 알 수 있다. 빨리 먹는 사람은 양인이고 천천히 먹으면 음인이다. 말을 많이 하면 양인이고 적게 하면 음인이다. 양인은 약초 가운데 더덕이 맞고, 속이 냉한 음인은 인삼이 어울린다.

 

 음과 양은 자연환경에도 적용된다. 산이 그렇다. 설악산은 양산(陽山)이고 지리산은 음산(陰山)이다. 양산을 골산(骨山), 음산을 육산(肉山)이라고 한다. 골산은 바위가 많이 드러난 산이고, 육산은 흙이 많이 덮인 산이다. 우리나라엔 6대 악산(岳山)이 있는데 악(岳)자가 들어가는 산들은 양산이고 골산이다. 송악산(개성), 치악산, 설악산, 모악산, 관악산, 월악산이다.

 

 예외적으로 월악산에는 월() 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여자가 주인공인 산이다. 달은 물에 비칠 때 제맛이 나고 이때 '월인천강(月印千江)이 된다. 월악산 산봉우 위에 뜬 달이 물에 비치면 30년 뒤, 여자임금이 나온다는 풍수도참(風水圖讖) 있었다. 월악산은 우리나라 산신 가운데 여 산신(女山神)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오행五行을보자. 하늘에 떠 있는 수(), (), (), (), ()가 오행이다. 여기에 행을 붙인 이유는 다섯 가지가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오행을 우리 땅에 대입해보면 우선 지상에서 물결처럼 잔잔하게 굽이치면서 흘러가는 모양의 산을 수체 산으로 본다. 화체 산은 불꽃처럼 바위 봉우리가 날카롭게 솟아 있다. 설악산 가야산 대둔산 같은 산이 화체봉이다. 한마디로 기도발이 좋은 산들이다. 설악산은 대표적인 화산이다. 백담사(百潭寺)자리도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한 비보(裨補)차원에서 물이 많은 100번째 연못이 있는 터에 절을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서울의 관악산(冠岳山)은 뾰쪽뾰쪽한 바위 모양이 불꽃과 같다. 화체(火體)에 속한다. 닭 벼슬()과 같은 바위 모양은 벼슬을 상징 한다. 현재는 서울대가 그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벼슬과 무관하지 않다.

 

 목체(木體)산은 붓끝처럼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산이다. 문필봉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목체산이 집 앞이나 묏자리 앞에 포진하고 있으면 큰 학자나 문필가가 나온다. 나도 이렇게 글을 써서 먹고 살게 된 것도 증조부 묘 앞에 목체의 문필봉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금체(全體)산은 바가지나 종 모양을 한 산이다. 경기 양평의 칠읍산이 금체모양의 전형이다. 토체(土體)산은 경북 구미의 천생산이다. 책상 또는 두부처럼 끝이 평평한 산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인 케이프타운의 테이블 마운틴(해발 1086미터)’이 세계적인 토체 형상의 산이다. 토체산이 앞에 보이면 군왕이 나온다고 믿는다. 천생산 근방에서 박정희가 나왔고, 테이블 마운틴에서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나왔다.

 

 집안 족보의 항렬도 대개 오행의 원리에 따라서 짓는다. 예를 들어 식()자가 항렬이면 아들 대는 불화() 변이 들어가는 영()자가 뒬 수 있다. ()은 나무 목()이 들어가므로 오행의 상생 원리로 볼 때 목생화(木生火)이기 때문이다. ()자 다음 대는 흙 토() 변이 들어가는 규()자 항렬이다. 화생토(火生土)라서 그렇다. 규자 다음 대는 쇠 금() 변이 들어가는 종()자가, 종자 다음 대는 물 수()가 들어가는 영()자가 될 수 있다. 영 다음 대는 다시 나무 목()이 들어가는 글자를 택해서 항렬을 정한다. 이렇게 항렬도 오행의 상생 순서로 돌아간다.

 

 인체의 오장육부도 오행원리에 따라 설명된다. 간장(肝臟)은 목(), 심장(心臟)은 화(), 위장은 토(), 폐장(肺腸)은 금(), 신장(腎臟)은 수()에 해당된다. 간장은 천체 가운데 목성의 영향을 받는다. 목성과 연관이 있는 색깔로는 녹색과 연두색이 있다. 만약 간이 약한 사람이라면 녹색 보석인 에메랄드를 착용하고 다니면 좋다고 본다. 주술적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목을 상징하는 숫자는 38이다. 목의 기운이 부족할 경우 전화번호에 3이나 8이 들어가면 재수가 좋다고 본다. 방향으로는 동쪽이 목의 방향이다. 새해 입춘이 되면 목의 기운이 처음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동쪽 끝인 강원 정동진에 가서 기를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게 음양오행에 담긴 시스템적 사고다.

 

 음양오행은 풍수, 관상, 이름 짓기. 체질 등 일상에서 계속 적용되어 온 세계관이자 경륜, 지혜이다. 핵심은 강한 부분은 눌러주고 약한 부분은 보강해주는 조화와 균형에 있다. 조화를 이루면 모든 것이 통한다.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이다.

 

조용헌의 인생독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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