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결혼을 위한 7년간의 장고(長考)

송담(松潭) 2008. 3. 31. 04:25

 

결혼을 위한 7년간의 장고(長考)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1724~1804)의 일화 중에 사랑하는 연인에 관한 것이 있다. 칸트가 젊었을 때 그를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는데, 칸트의 결혼을 기다리지 못해 여자 쪽에서 먼저 청혼의 말을 했다. 그러자 칸트는

“내게 시간을 주십시오. 나는 생각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칸트는 생각에 몰입했다.

 

 이윽고 생각이 끝나고, 칸트는 결혼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녀의 집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여자의 아버지가 나와

“내 딸은 이미 결혼했다네. 지금은 아이가 둘씩이나 있지.

그래 그동안 자네는 어디에 있었는가?

칸트가 생각에 몰두한지, 이미 7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난 뒤였다. 그가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얻어 낸 결론이 이토록 허망한 결말을 낳고 만 것이다.

 

 그의 일기장에는 결혼을 해야 하는 354가지 이유가 적혀 있었고 또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는 350가지 이유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가 4가지 더 많았기에 힘들게 내린 결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결정을 내렸을 때는 이미 그가 생각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도 수년이 지난 뒤였던 것이다.

 

실상 칸트에게는 가족과의 교류도 친한 친구도 없었다. 저작 활동만이 그의 인생의 전부였다. 그런 칸트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학자에게 있어서 사색이란, 나날의 영양과 같다. 깨어 있을 때나 혼자 있을 때, 사색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다.”

 

윤은숙 /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보는 철학 이야기’중에서

(위 글 제목 ‘결혼을 위한 7년간의 장고’는 독자가 임의로 정하였음.)

 

  

< 독자 생각 : 노총각을 위한 제언 >

 

결혼은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선택이므로

신중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생각이 너무 깊고 길면 칸트와 같이 독신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노총각의 공통된 특징은 우유부단이 아닐까요?

필이 조금만 통한다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여야 성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의 성공을 위해서는 약간의 속임수도 필요합니다.

무슨 속임수냐고? 그 내용이 무엇이든 비젼을 제시 해야 합니다.

결혼 후, 그 비젼이 달성되지 못하면 속임수가 되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비젼을 제시하되

모든 행동에 있어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노총각을 탈피하려면,

“과단성 + 비젼제시 + 신뢰 = 결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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