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겔의 변증법 :
정(正)-반(反)-합(合)의 삼단계
-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지속적인 반복, 끊임없는 모순의 생성과 지양을 통해 변화․발전한다는 창조적 발전의 논리
변증법이란, 동일률(同一律)을 근본원리로 하는 형식논리1)에 대하여,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논리이다. 이 말은 그리스어의 dialektik에서 유래하며, 원래는 대화술 ·문답법이라는 뜻이었다.
일반적으로 변증법의 창시자라고 하는 엘레아학파의 제논은 상대방의 입장에 어떤 자기모순이 있는가를 논증함으로써 자기 입장의 올바름을 입증하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문답법은 소크라테스에 의해 홀륭하게 전개되고, 그것을 이어받은 플라톤에 의해 변증법은 진리를 인식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중시되었다.
헤겔은 인식이나 사물은 정(正) ·반(反) ·합(合)(정립 ·반정립 ·종합)의 3단계를 거쳐서 전개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 3단계적 전개를 변증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정(正)의 단계란
그 자신 속에 모순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순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단계이며,
반(反)의 단계란
그 모순이 자각되어 밖으로 드러나는 단계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모순에 부딪침으로써
제3의 합(合)의 단계로 전개해 나간다.
합(合)의 단계는
정과 반이 종합 통일된 단계이며, 여기서는 정과 반에서 볼 수 있었던 두 개의 규정이 함께 부정되면서 또한 함께 살아나서 통일된다.
1) 사유의 법칙으로 알려진 것들은 보통 3가지가 있다. 첫째는 ‘A는 A이다’라는 동일률(同一律)로서 참인 명제는 참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모순율(矛盾律)로서 ‘어떠한 명제도 동시에 참이면서 또한 거짓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어떠한 명제도 참이거나 거짓일 뿐 그 중간치는 없다’라는 배중률(排中律)이다.
2. 변증법의 예
두 개의 대립되는 개념, 즉 正(정)과 反(반)을 기본 원리로 하여 이를 서로 조화시켜서 새로운 개념인 合(합)을 이끌어 내는 방법
* 운동만 하면 지식이 얇아지고 (정)
* 공부만 하면 몸이 허약해진다. (반)
* 따라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 (합)
* 공동체적 삶만을 강조하면 개인의 존재를 망각하기 쉽다 (정)
* 개인의 삶만을 강조한다면 이 사회는 끝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반)
* 따라서 개인과 공동체적 삶의 조화가 중요하다. (합)
* 소풍은 에버랜드로 가는게 재미있겠다. (정)
* 돈이 많이 들잖아 (반)
* 단체로 가면 50% 할인해 준대(합) --> 이것이 다시 (정)이 됨.
* 그래도 버스를 대절해야 하잖아(반)
* 그렇네.. 그럼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롯데월드가 낫겠다 (합) --> <정>
* 소풍은 놀러가는 게 아니라고 선생님이 꾸중하시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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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되는 것도 일종의 변증법적인 과정이다.
3. 변증법의 영향 - 변증법적 유물론(辨證法的 唯物論)
마르스크와 엥겔스는 헤겔의 변증법을 계승하였다. 하지만 헤겔의 관념론의 입장에 의거한 변증법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유물론의 입장에서 변증법을 다시 세웠다.1) 즉, 변증법을 정신의 발전 법칙으로서 보는 것이 아니라, 물질세계의 발전법칙으로 보고 이를 기초로 하여 사고의 발전과정도 성립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그 이전의 철학이 단지 세계를 해석할 뿐이었음을 지적하고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시키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이 변증법적 유물론은 마르크스주의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방법론적인 기초를 이루게 된다.
1) 변증법적 유물론은 세계의 근원을 물질로 보고, 그 물질은 스스로 운동, 변화한다는 입장에서 객관적 물질세계로부터 독립한 독자적인 존재를 부정한다. 의식은 물질세계의 반영일 뿐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먼저 모든 객관적 사물 사이의 상호 관련, 상호 규정 및 그들의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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