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웃음

송담(松潭) 2025. 2. 11. 05:40

웃음

 

집사람은 잘 웃습니다. 말을 할 때는 거의 웃음을 동반합니다. 웃음이 체화(體化)되었다고 할까요. 타고난 복입니다. 어려서부터 웃음이 많은 집안 분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혼하여 처갓집에 가면 항상 웃음소리가 담을 넘어갔습니다. 저희 집이나 다른 이웃과 비교하면 특이한 현상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별 재밋는 일도 아닌 것 같은데 박장대소(拍掌大笑)하는 식구들을 보며 “억지로 웃는다냐?”하는 생각까지 들었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하루 동안 몇 번을 웃는가 생각해 봅니다. 거의 웃지 않습니다. 타고난 엄숙주의(?). 아니면 어려서부터 집안에 웃음이 별로 없었던 탓일까요. 아무튼 잘 웃는 집사람이 웃을 때마다 엔돌핀이 나와 건강하게 장수하길 바랍니다.

오늘 아침신문에 나온 ‘웃는 연습’이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사진 찍을 때마다 좀 웃어보라고 합니다. 나름 웃고 있었는데…, 다시 좀 더 크게 입을 벌려 웃어봅니다. 그러나 어색하고 억지로 입만 웃고 있는 모습입니다.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해봅니다. 생각날 때마다 그냥 입꼬리를 올려봅니다.

 

자기 전 눈을 감고 행복한 생각을 하며 웃어봅니다. 생각날 때마다 행복하고, 예쁘고, 즐거운 상상을 하며 뜬금없이 실실 웃어봅니다. 이렇게 웃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정말 웃을 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 김상민 경향신문기자

(202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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