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최낙춘의 겨울사진

송담(松潭) 2024. 1. 8. 20:15

최낙춘의 겨울사진

 

구례우체국 최낙춘지부장님께서는 현재를 가장 충실하게 살고 있는 멋진 사람입니다.

사모님과 수시로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답게 살고 계십니다.

단톡방에 올린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 제 블로그에 자랑거리로 올렸습니다. 

 

 

 

화엄사에서 바라본 노고단

2023.12.21

 

 

 

고창 청보리밭

2023.12.25

 

 

 

 

노고단

2024.1.7

 

 

 

보성 율포해수욕장

2024.1.1

 

 

최낙춘 작가

2024.1.7

 

 

다음 글은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최낙춘지부장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글입니다.

보통의 인간들의 머릿속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후회와 불안으로 가득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밤에 하지 말았어야 할 말부터 떠오르고, 밤이 되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뒤척이게 된다. 후회할 일은 만들지를 말아야하고, 불안한 미래는 피하는 게 상책이니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미적거리게 된다. 

그런데 여행은 그런 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놓는다. 여행이 끝나면, 우리는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 영감을 좇아 여행을 떠난 적은 없지만, 길 위의 날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라고, 다시 현재를, 오직 현재를 살아가라고 등을 떠밀고 있다. 

김영하 / ‘여행의 이유’중에서

 

 

솜털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는 내게 오겠지

아무런 소리도 없고

발자욱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그에게

발자욱을 남길 뿐이다

 

그는 오랫동안

내게 머물지는 않는다

그는 또

소리없이 나를 떠날 것이다.

 

글 : 김지현 /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해저리

 

 

 

지리산의 겨울 하늘

24.1.24 구례군 산동면

눈덮힌 산위에 드러난 파아란 하늘은 마치 여름날의 하늘처럼 보입니다.

 

 

한라산의 겨울

2024.1.27

 

백록담

 

 

 

산은 이렇게 장엄하고 위대합니다.

 

 

'눈꽃의 절정'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하이얀 세상에 들어서면 숨이 멈출듯 합니다.

겨울을 사랑하는 그대, 영광 있으라!

 

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를 ‘상고대’라 하는데 진짜 눈 덮힌 나무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덕유산 2024.3.3

 

 

 

구례사람들
 

 

천은사 저수지
 

 
2004년 11월, 지금으로부터 19년 전, 그때 52세, 구례에서 1년간 근무했습니다. 구례에서 만난 남두성지부장님, 오상호실장님, 최낙춘 (현)지부장님 그리고 두 달 전에 구례에서 퇴직한 박철원과장님과 명칭도 없고, 회비도 없는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1998년 8월 낙향과 동시에 부처를 내무부에서 우체국으로 바꿔 벌교, 보성을 시작으로 순천, 구례, 보성, 여수, 광양을 거치면서 마지막 장흥까지(2014년 6월) 16년을 근무했는데 구례사람들하고는 지금까지 ~ing(진행)중입니다.
 
당시 구례에서 근무하면서 바라본 눈 덮인 노고단이 떠오릅니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솟은 청정한 산맥, 해방이후 한때 빨치산이 숨어든 비운의 산이기도 하지만 지리산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처럼 드넓은 평야를 포근하게 안고 있습니다. 천애(天涯)의 땅에 흐르는 섬진강 맑은 물은 시인 김용택을 탄생시켰고 빨치산의 딸 정지아는 고향인 문척면 반내골에 살고 있습니다.
 
구례사람들과의 인연은 오래도록 계속될 것입니다. 좋은 인연에 감사합니다. 노년이 행복합니다.
(2023.10.31)
 

산동면 구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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