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봄빛, 우체국 보험
- 우정사업본부 2023년 우체국보험 체험수기 대상 수상작 -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인 데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4계절이 뚜렷하여 더욱 그러하리라. 겨울내내 꽁꽁 얼었던 땅들이 녹아 온천지가 봄빛에 졸졸 시냇물이 흐른다. 땅이 녹아 꽃잎이 삐죽삐죽거리는게 봄이 오는 소리다. 질서에 의해 자연이 움직이듯 이 마음속에 웅크려 있던 우체국보험이 새싹처럼 싹튼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인생의 계절이다. 위기와 기회가 연속되는 삶속에서 나와 우체국보험과의 인연은 위기에서 기회를 경험하게 하였다. 겨울을 녹이는 봄빛처럼 그렇게 우체국과 인연이 되었다. 나의 청춘은 우체국보험이다. 30세의 나이에 우체국에 입사해서 지금 60의 나이가 되었으니 이제 나의 청춘을 기록으로 남겨 나와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나의 샘물 되어 주었던 우체국에게는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
우체국 보험을 시작했던 첫 번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었다. 가난한 장남며느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박봉의 가장을 둔 생활고는 나가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이유로 충분했다. 시간 낭비하지 않고 내속의 잠자는 재능을 깨우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당시 난 주변의 심한 반대를 뿌리치고 우체국으로 직접 가서 보험 일을 하겠다고 했다. 나의 결단은 샘물을 얻는 결과물이 되었다. 돈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돈의 위력은 나에겐 능력이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주었다. 나는 전업주부의 푯말을 떼고 능력있는 여성이 되었다.
"어느 곳에서든지 제 역할을 하면서 유익한 자의 모습이 되리라. 내안의 잠자는 재능을 끄집어 내리라" 다짐하며 우체국 보험관리사를 시작했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수없이 되뇌며 세뇌했다. 순간을 적극적으로 잡아야 했고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 때 그것은 내게 기회가 되었다. 우체국보험을 선택한 것은 운명적인 기회였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오늘은 어린이 보험 판매를 위해 기저귀 널린 집 방문이다. 오늘은 체신건강 판매를 한다. 오늘은 상가위주로 가서 가계안정을 소개한다. 오늘은 작은 금액으로 판매할 수 있는 직장인을 찾아가서 다보장 보험을 소개할 것이다."
이렇게 날마다 다섯 가정은 방문하리라 계획하고 상품도 배울 겸 팸플릿을 들고 나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사람들을 만났다. “우체국에서 왔어요!”라고 외치면 부정적이던 보험의 편견을 깨고 대문을 열어 주었다. 그 당시 다보장3형 13,950원은 인생을 바꾸는 계기였다. 보건소 직원이었던 박충식 청년에게 다보장 보험을 권했다. 한 건 들어준다는 식으로 나에게 가입을 해주었는데 그 보험을 계약 했을 땐 말 그대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듯한 기쁨이었다. 하늘을 나는 듯했다. 수없이 두드렸던 대문, 인사와 웃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모습, 발이 퉁퉁 부어서 아파했었던 그 결과물이었다. 그래!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다짐하게 했던 가슴 설레는 계약이었다.
그러다 가슴 철렁하게 내려앉은 사고가 났다. 가입한 후 3일 만에 교통사고가 난 것이었다. 박충식 청년의 사망이었다. 시골 막내외동아들의 사망을 겪은 누나 4명과 노부부의 모습을 보니 위로조차도 못하고 한참을 서있어야만 했다. 하늘이 무너졌다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았다. 외동아들을 잃은 노부부의 아픔, 미처 갚지 못한 자동차 대출금을 독촉하는 직원, 노부부는 복없는 늙은이란 스스로의 꼬리표 때문에 논도, 밭도, 집도 다 팔고 고향을 떠나려고 하고 있었다.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고통 속에서 나의 역할은 큰 힘이 되어 주었다, 6천만 원이라는 30년전의 금액은 암흑속에서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고향도, 논도, 밭도, 집도 지킬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노부부와 누나들과 형제들은 나를 천사라고 불렀다. 그래 난 천사였다. 권해 주었던 이유 하나뿐이었는데 난 그 가정의 천사가 되어 있었다. 이 사건을 겪고 가장 큰 변화는 우체국보험을 향한 나의 다짐이었다. “이런 영업을 하리라! 준비시켜 위험에 대비케 하리라! 유익한 자로 살아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이곳에서 펼치리라!” 스스로 세뇌하며 준비시키고 알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꼭 많은 사람들에게 우체국 보험을 준비시켜야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난 천직을 만난 것 같았다. 그 사건 이후 나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힘이 생겼고 용기가 생겼다. 당시 보험설계사를 향한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은 나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내가 있는 이곳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어야 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은 보험을 준비 시켜두는 일이었다. 위험에 대한 철저한 준비! 보험이 필요치 않은 삶은 없었다. “준비하세요. 필요합니다. 하루 중 입밖으로 터져나오는 가장 많이 쓰는 단어였다. 하루하루 시간이 유수처럼 흘렀다. 난 나에게 늘 되물었다. ‘넌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 수없는 경험들을 통해 권하여 준비했다는 이유로 가정지킴이 역할을 했다. 나의 권유로 인해 아빠 잃은 자녀들이 어려움 없이 대학에 진학 했고, 남편 잃은 주부들이 자녀들 양육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병의 위험에서 자유롭게 치료의 질을 높였으며 아픈 다리도, 부러진 허리도 다시 설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 주었다. 그야말로 보험의 위력이었다.
“보험이 살립니다. 유병장수의 시대에 보험이 아들보다 든든합니다. 또한 힘들어하는 자녀들에게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자녀사랑입니다.”
6천명의 내 고객을 향한 관심과 권유로 지금도 나는 고객들에게 계속 유익한 한 사람으로 남아있다. 이것의 나의 자존감이고 삶의 의미다. ‘준비만이 살길이다!’고 외쳐왔던 나의 인생길에도 보험을 탄탄히 준비해 두어 결국 내 인생에서도 가장 혜택을 보는 자가 되었다.
암진단비 덕분에 2년 전 암치료도 무사히 잘 마쳤지만 입사하고 나서부터 꾸준히 준비한 연금은 그야말로 평생 날 지키는 효자이다. 준비 못한 노후는 불행이다라고 생각하며 가난할 적부터 생활비 쪼개가며 준비해둔 연금들을 지금 어디 빌딩에 아파트에 비교할 수 있으랴. 매달 입금되는 연금은 자식보다 더 나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뿐이랴. 자녀들 앞으로 가입해두었던 연금 상품들은 내 자녀들에게 훗날 든든한 엄마의 선물이 되어 평생 내가 주는 용돈처럼 받아 갈 수 있게 되었다.
위기의 때에 찾아간 우체국 보험은 기회였다. 나는 고객들을 열심히 준비시켰고 그렇게 준비해둔 우체국 보험이 결국 그들에게 고마운 이웃이 되었다. 나는 내 청춘 우체국보험이 정말 좋다. 하도 좋은 직장이어서 이제는 딸도 우체국 FC이다. 전국 최초 모녀 MDRT는 대를 이어서 고객지킴이의 역할을 할 것이다.
딸에게 바란다. FC후배들에게 바란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귀하고 곱다. 그러니 사명자의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며 행복을 파는 자, 행복을 지키는 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랄 뿐이다.
생명수 샘물 되어 준 우체국보험에 정말 감사하다. 내가 파는 보험이 소액으로 서민을 상대하는 보험이기에 더욱 감사하다. 어려운 이웃의 힘이 되어 주는 우체국보험은 그야말로 이웃사랑이고 애국의 길이다. 위험에 대비하여 준비시키는 일은 선한 영향력으로 봄빛처럼 세상을 녹일 것이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할 수 있다”를 외치는 후배들의 모습을 응원한다. 그러나 결과는 되는 것이다. 나의 매일 나의 몫을 하는가만을 묻기만 하면 된다. 매일을 성실히 살아갈 때 다시 봄빛은 온천지를 녹여 꽃이 피고 열매 맺히리라. 주렁주렁한 열매로 우리의 삶이 풍성해지고 감사도 넘치리라. 오늘도 씨뿌리며 나아가리라. 씨 뿌리는 자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한창미 / 전남지방우정청 장흥우체국 FC
* 감상
이 글은 한 마디로 ‘박진감 넘치는 글’입니다.
읽는 자로 하여금 열정이 샘물처럼 솟게 하는 글입니다.
어떤 미사여구(美辭麗句)가 아니라도 읽는 자의 심장을 박동하게 하는
글이야말로 대상(그랑프리)을 차지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대들은 들리는가?
둥. 둥. 둥.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북소리를.
저 넓은 광야를 달리는 말발굽 소리를.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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