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35

그리움, 또는 부재(不在)의 사랑

27000 그리움, 또는 부재(不在)의 사랑 - 우리들의 사랑을 위해서는 은하수의 이별이 있어야 하네 - 미리내에 얽힌 사랑이야기로 얼른 떠오르는 것은 동아시아의 견우 직녀 설화다. 옥황상제는 손녀 직녀(織女)를 목동 견우(牽牛)에게 출가시켰다. 둘은 금실이 어찌나 좋았던지, 온종일 붙어 희롱하느라 베짜기와 소치기라는 제 할 일들을 잊었다. 옥황상제는 진노하여 그 둘을 미리내 양쪽에 떼어놓고 한 해 한 번, 7월7석 날에만 만날 수 있게 했다. 칠석날, 드넓은 미리내를 건널 길 없어 그들이 안타까워하자, 까마귀와 까치들이 머리를 맞대어 다리(오작교)를 놓아주었다는 얘기. 옛 사람들은 이날 오는 비, 곧 칠석우(七夕雨)를 직녀와 견우가 흘리는 눈물이라 여겼다. 미리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견우성(독..

Love story 20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