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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詩) / 김산

비 오는 날, 사랑의 시(詩)   김산 선생님을 만나 정원에 자연석을 배치한 후부터 비가 오면 비에 젖어 각자의 색을 드러내는 돌들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오늘도 우산을 쓰고 비에 젖은 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니 때마침 김산선생님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정원의 돌들이 궁금한 것은 이심전심이었나 봅니다. 정원에 있는 묵묵한 돌의 모습과 흡사한 김산 선생님께서 시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사랑의 시, 사랑의 철학을 배웁니다.   사랑 / 김산 사랑이란서로의 틀 만드는 것이 아니라아집으로 쌓았던 눈 높이의 벽허물고 허무는 것 사랑이란멀리 떨어져 있어도늘 가까이 있는 것 처럼마음의 눈은한줄기 따뜻한 별이 되어서로의 시린 가슴살며서 감싸주는 것 사랑이란받아서 채워지는 것도주어서 비워..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문턱에서 젊은 시절에는 뜨거운 여름이 좋았다. 강열한 태양빛이 직선으로 백사장에 꽂히고 수평선 위로 뭉게구름이 피어있는 한여름의 바닷가는 낭만 그 자체였다. 태풍의 예고에도 결기를 보이며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던 피 끓은 시절, 파도가 거품을 길게 밀고와 넓은 백사장을 덮는 장관(壯觀)을 보고 탄성했던 그 시절. 여름은 이렇게 기억의 언저리에서 아름답게 피어난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얼굴에 주름지니 이제는 여름이 싫다. 지난 유월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구월 중순까지 지속되어 지겹다. 앞으로 매년 더운 날이 지속되어 올 여름이 가장 시원할 것이라니 더욱 심란(心亂)하다. ‘욕망(慾望)은 생산(生産)한다’는 자본주의가 머지않아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연의 역습을 받고 신음하게 된다니 이 또한 걱정이다. 계절뿐..

내가 좋아했던 추억의 팝송

내가 좋아했던 추억의 팝송 Please release me 잉글버트 험퍼딩크는 인도에서 태어난 영국의 가수이고 본명은 아널드 조지 도시이며 잉글버트 험퍼딩크라는 예명은 독일 제국 말기의 피아노 연주자 겸 오페라 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페르딩크에서 취음한 예명이라고 합니다 1936년 5월 2일 출생 (87세), 키 186cm에 미남이고 멋쟁이 입니다 나를 풀어주세요, 나를 놓아주세요 Please release me, let me go 나는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For I don't love you anymore 우리의 삶을 낭비하는 것은 죄가 될 것입니다 To waste our lives would be a sin 나를 풀어주고 다시 사랑하게 해주세요 Release me and le..

클래식, 음악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