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상식. 심리

적자생존, 자연선택, 성 선택

송담(松潭) 2016. 7. 26. 16:57

 

 

 

적자생존, 자연선택, 성 선택

 

 

 

 “같은 종이 어떻게 해서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까?”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서는 먼저 변이와 자연선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변이는 종이 같은데 다른 특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들의 색이나 부리 모양이 달라진 것을 변이라고 한다. 다윈의 진화론 이전에도 이미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교배를 시켜 변이를 일으킬 수 있었다. 다윈도 비둘기를 인위적으로 짝짓기를 시키는 교배 실험을 통해 비둘기의 볏과 부리를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가 원래는 모두 같은 종이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둘기 교배 실험에서 인간이 인위적으로 선택하여 변이를 일으킨 것처럼, 자연이 선택자가 되어 수많은 변이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자연선택이 일어난 것이다.

 

 자연선택은 같은 종의 개체 간에 변이가 생겼을 경우, 기후나 먹이, 천적인 동식물 등 생존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것만 살아남고, 적합하지 않은 것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다윈은 이를 자연선택이라고 했고, 나중에는 적자생존이라는 말로 알려졌다.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는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원래는 목이 긴 기린과 목이 짧은 기린이 있었다. 그런데 가뭄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나무가 잘 자라지 않자 먹이가 부족해 졌고, 그 결과 높은 곳의 먹이를 뜯어먹을 수 있었던 목이 긴 기린이 살아남았다. 환경에 잘 적응 하여 살아남은(적자생존) 목이 긴 기린은 새끼(자손)에게 목이 긴 성질을 전달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자 목이 긴 기린만 남게 되었다.(변이) 즉 진화는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개체의 전략과 자연선택이 반복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이루어진다. 이것이 다윈의 위대한 발견이다.

 

 수컷 공작의 꼬리는 크고 화려하다. 그런데 꼬리가 너무 크다보니 날 수 없는데다가, 눈에 잘 띄어서 천적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눈에 잘 띄지 않고 거추장스럽지 않는 짧은 꼬리가 유리할 텐데, 왜 수컷 공작은 크고 화려한 꼬리를 가졌을까? 어떻게 해서 자연선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성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까?

 

 생물들은 종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이 허락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과잉 생산을 한다. 한마디로 자손을 되도록 많이 남기려 하는 것이다. 공작 수컷이 크고 화려한 꼬리를 선택한 것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수컷 공작의 크고 화려한 꼬리는 생존에는 불리하지만 번식에는 유리하다. 암컷의 선택을 받으려면 다른 수컷보다 돋보여야 한다. 그래서 화려한 꼬리를 가진 수컷들은 번식에 성공했고, 그렇지 못한 수컷들은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를 성 선택이라고 한다.

 

 최진기 / ‘교실밖 인문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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