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4
거지가 동냥한 푼 구걸하듯이
학생이 칭찬한마디 선생에게 구걸하듯이
점 보는 자가 점쟁이에게 운명을 구걸하듯이
나는 네게 사랑을 구걸했다
깡통 같은 내 심장에 모닥불을 지필
성냥 하나
전쟁 같은 삶 속에서
피난처같이 마음 둘 곳
나의 구걸을 비웃기나 한 듯
그 흔한 인사도 없이
깡통까지 차 버린 채로
넌 떠나갔다
청소부가 가을낙엽을 치우듯
내 감정을 거둬들이며
술안주가 되어버린 내 사랑을 위해
건 ~ 배
다시
홀로서는 법을 익혀야 겠다
김수미 / 시인, 전남 순천출생, 순천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13회 전남동부시민학생백일장 일반부 우수상 수상, 08년 순천 시민백일장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 제8회 순천여성백일장 운문부 차상 수상, 현재 순천만 문학회 및 전남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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