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한다. ‘거짓 희망’을 품고라도 살아야 한다. ‘거짓 희망’을 품고라도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을 통해 본 ‘거짓말’의 의미 산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오죽하면 카뮈는 삶을 ‘시지프의 형벌’에 비유했겠는가. 신들이 시지프에게 내린 형벌이 가혹한 이유는 단지 산 정상으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일이 너무 .. 인생 2007.04.09
'보이지 않는 손‘만 보이나 '보이지 않는 손‘만 보이나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가? 공교육을 무너뜨릴 정도의 과도한 사교육 광풍은 왜 그칠 줄 모를까? 세계가 궁금해 한 한국의 출산율 급감과 자식들의 출세에 ‘올인’하는 사교육 열풍은 전혀 무관한 듯 보이지만 실은 동전의 양면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 인생 2007.03.25
연암 박지원의 우정론 연암 박지원의 우정론 명말(明末) 양명좌파(陽明左派)의 기수였던 이탁오는 “스승이면서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다. 친구이면서 스승이 될 수 없다면, 그 또한 친구가 아니다.”라며 배움과 우정의 일치를 설파한 중세 철학의 이단자다. 이처럼 시공간을 넘어 주류적 사상의 지형에서 탈주한 이들의 윤리적 무기는 언제나 우정이었다. 연암 박지원의 우정론은 한결 넓고 깊다. 한 에세이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벗이란 ‘제2의 나’다. 벗이 없다면 대체 누구와 더불어 보는 것을 함께 하며, 누구와 더불어 듣는 것을 함께 하며, ... 장차 누구와 더불어 지혜와 깨달음을 나눌 수 있겠는가? 아내는 잃어도 다시 구할 수 있지만 친구는 한 번 잃으면 결코 다시 구할 수 없는 법. 그것은 존재의 기반이 송두.. 인생 2007.03.12
자연적 불평등과 복권 < 1 > 자연적 불평등과 복권 루소(1712~1778 스위스)는 <인간불평등의 기원론>에서 인간의 불평등을 자연적 또는 신체적 불평등과 사회적 불평등으로 나누고 그중 사회적 불평등에 관심을 갖았다. 루소는 사유재산의 평등한 분배와 사회보장을 강조하여 루소의 사상은 지금으로 보면 좌파에 가깝.. 인생 2007.03.08
열 개의 방에서 잠자기 열 개의 방에서 잠자기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을 빗대어 말하면서, 지하실과 2층으로 된 좋은 집의 주인이면서 불행하게도 그 건물의 지하실에서 지내기를 더 좋아하는 존재라고 비꼰다. ‘뿐만 아니라 만일 누군가가 텅 비어 있는 더 좋은 층에서 살라고 제안하면 화를 낼만큼 지하실을 좋아한다. 사람.. 인생 2007.03.06
날마다 새로움으로 가득한 삶을 위하여 날마다 새로움으로 가득한 삶을 위하여 여러분은 거미가 어떻게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옮겨 가는지 압니까? 우선 거미는 자신의 거미줄을 힘이 닿는 대로 허공 속에 뿜어냅니다. 간혹 바람이 전혀 불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의 거미줄은 허무하게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집니다. 그렇다고 .. 인생 2007.02.13
선물의 논리 뇌물의 논리와 선물의 논리 선물이 존재하려면, 어떤 상호관계, 반환, 교환, 대응 선물, 부채의식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만약 타인이 내가 그에게 주었던 것을 내게 다시 돌려주거나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거나, 또 반드시 돌려주어야한다면, 나와 타인 사이에는 어떤 선물도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이.. 인생 2007.02.13
마음의 길 마음의 길 - 어린 왕자에게 배운다 -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가장 심오하고 지혜로운 주인공이 아마도 여우일 것이다. 그가 어린 왕자와 헤어지며 주는 말은 이러하다. "잘 가거라. 내 비밀을 일러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 인생 2007.01.28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 희망이라는 작은 씨앗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수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됩니다. 사랑이 그렇고 우정이 그렇고 인생이 그렇지요.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그 아쉬움이 우리들의 삶에 힘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상점에 불이 나 모든.. 인생 2007.01.16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한 번 이렇게 생각해보시지요. 만일 한 사람이 어린 왕자처럼 어떤 별에 혼자 떨어졌다고 가정합시다. 그가 오기 전에 이 별은 흙과 돌멩이들만이 있는 ‘사물의 세계’ 즉 '그것(it)'들만이 존재하는 3인칭의 세계이지요. 그런데 이 사람이 도착하고 난 다음부터 그곳은 ‘나(I)와.. 인생 2006.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