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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쾌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쾌거  한국 작가 최초, 아시아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 ⓒ김병관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후 한국인으로선 두번째 받은 노벨상이자, 첫 노벨문학상이다. 한국의 특수한 역사적·사회적 비극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인간의 아픔을 문학 언어로 승화시켜온 작가의 고투가 세계인의 보편적 공감을 끌어낸 성취로 평가된다. 작가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문학 쾌거라고 할만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는 동시에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을 선정..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선한 인연, 참 좋은 관계.’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집사람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29세에 결혼하여 43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제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혼이었고 집사람의 성격이 너무 온순해서 집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시 아주 불리한 선택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고생 없이 귀하게 자란 집사람이 저와 결혼하여 30년 직장생활로 1인 3역을 했고, 홀로되신 시어머니를 21년 동안 모셨으며, 외출도 외식도 친구도 잘 만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오직 가족만을 위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때문에 퇴직 후 제 삶은 방만하고 무책임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산책길에서 문득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물음을 던졌습니다. ..

‘진보의 경제성장’은 어떻게 가능한가

‘진보의 경제성장’은 어떻게 가능한가   한국과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역전됐다. 경제성장률은 경제 규모가 커지면 둔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4%였다. 미국은 1.9%였다. 2023년 처음으로 역전됐다. 미국은 2.1%, 한국은 2.0%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수치다. 사람들은 성장률이 낮아질수록 성장의 가치를 더 주목하게 된다. 성장은 고용과 직결되고, 고용은 소득과 직결된다. 자본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성장률이 낮아지면 ‘내부 분배 투쟁’이 격화한다. 사회 갈등도 심해진다. 경제성장 그 자체가 중요한 이유다. 진보 쪽 일부에서는 ‘진보적’ 경제성장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 넓게 보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 실험도 같은 맥락이었다. 예컨대, 문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