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유부남(2)

송담(松潭) 2007. 1. 19. 12:46
 

 

 

유부남들이여

바람피운 대가를 지불하라!



 요즘 유부남들, 처녀 잘 안사귄다고 하더군요. 헤어지기 힘들까봐 무섭고 이혼하라고 괴롭힐까봐 두렵고, 책임지라고 할까봐 걱정되니까요.

돈 많이 들고 말도 안통하고 신경 많이 써야 하기에 안만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벤트 해줘야하고 기념일같은거 챙겨야하는데, 생각만 해도 골치아프다고 하는 남자도 있더군요.


처녀 꼬여내는 유부남들, 이런 생각조차도 안하는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대책없는 성격의 소유자들이지요. 상대에 대한 책임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그저 자기 감정 가는대로, 자신의 즐거움만 생각하는 사람들이지요. 참으로 이기적인 남자들이 처녀들과 연애합니다.


예전에는 유부남이 처녀 사귀면, 차도 사주고 집도 얻어주고 한살림 싸서 시집도 보내줬지요. 일말의 양심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본인이 남의 인생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명백히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를 자세가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 대가를 치를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었고 대가를 치렀습니다.


요즘은 그런거 없습니다. 능력도 없고 마인드도 없고 돈도 없는 유부남들, 개나 소나 다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 결혼한 사람부터 결혼 년차 30년 넘는 할아버지들까지, 길거리에 바글바글하더군요. 정말 곤란한 사람들입니다. 판돈도 없이 도박판에 들어와서 재미만 보겠다는 심보지요. 맨입으로 날로 먹겠다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유부남과 연애하는 처녀들, 정상적인 삶이 아니지요. 유부남과 사귄 그 세월만큼 삶이 비틀려서 회복할 수 없는 상흔을 남깁니다. 나중에 다른 남자와 정상적으로 결혼하기도 힘듭니다. 세상의 모든 남자가 다 바람피우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그 남자가 자기를 만나기 위해, 아내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현장에서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불륜의 산증인이지요. 어떤 남자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데 돈 이야기 하지 말라는 유부남들 계십니다. 정말 지겹네요. 그놈의 사랑타령…이젠 열도 안받습니다.


당신은 사랑인지 모르지만 그 아가씨 인생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이고 흠입니다. 남의 인생 망가뜨리면서 재미봤으면 돈을 내야죠. 남의 집 귀한 딸 시집도 못가게 가로막고 데리고 놀았으면 당연히 대가를 치러야지요. 그 아가씨는 사랑을 했는지 모르지만 당신은 데리고 논거 맞습니다.

 

그 예쁘고 좋은 시절을 유부남 애인이라는 이상한 신분으로 보내게 했잖아요. 별볼일 없는 늙은 남자인 당신 쳐다보면서 한세월 망치게 했잖아요. 여자 하나로는 직성이 안풀리는 당신의 그 위대한 인생 위로해주느라, 모두가 욕하고 돌 던지는 자리에서 몇 년을 견디게 했잖아요. 그렇게 사랑한 그 아가씨의 인생이 엉망이 되는데 그냥 가시면 안되지요. 그 아가씨의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당신 몫은 따로 정산해야지요. 그 아가씨와 상관없이 당신이 감당해야할 몫이 있는 겁니다.


당신의 몫을 어떻게 다하냐구요? 자본주의가 좋은 점이 있지요. 모두가 다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지갑을 여시면 됩니다. 당신의 그 위대한 사랑의 증거를 보이기 위해 하늘의 별을 따지는 못해도 지갑정도는 여셔야지요. 유학을 보내주든지, 바리바리싸서 시집을 보내주든지, 집이라도 한 채 사주세요. 그따위 돈으로 보상이 되겠습니까마는, 그 하찮다는 돈도 없이 여기 덤비는 당신들은 도대체 뭡니까?


송강희/누드토크(2007.1.19 광주일보)

 

 

 

                         No free lunch !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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