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키프로스 섬에 살았다는 조각가입니다. 신화 속 피그말리온은 한 편으로 키프로스의 왕이었다고도 전해지는데 확실한 것은 아니고, 다만 그가 뛰어난 조각가였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현실 속의 여자 중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찾지 못했던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직접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의 이상형을 빚을 것을 결심합니다.
망치와 정을 쪼아 대리석을 깎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그는 자신의 상상에 꼭 들어맞는 아름다운 여자를 창조하게 되지요.
자신의 손에 의해 빚어진, 살아있는 어떤 여자보다 아름다운 조각을 보면서 그만 스스로 석상과의 사랑에 빠져들고 맙니다.
흠결없이 순결한 석상을 쓰다듬으며 그의 마음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갔고 급기야 그 석상이 살아있는 여자이기를 간절히 소망하기에 이릅니다.
얼마 후 아프로디테 제전이 다가왔습니다.
아프로디테는 로마 신화에서 미의 신 비너스에 해당되는 그리스 여신이지요. 신전 앞에 엎드린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에게 자신이 대리석으로 만든 여자에 대한 연정을 고백하고 그녀를 인간으로 만들어주기를 빌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애타는 갈증으로 목타하는 그에게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슬픔에 가득 차 집으로 돌아온 그가 석상을 쓰다듬으며 어루만지자 곧 대리석에 생기가 돌면서 살아났습니다.
믿지 못할 이 광경에 그가 뛸 뜻이 기뻤을 것임은 불문가지.. 당연하였겠지요?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이 여자와 함께 그 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간절히 원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이 이야기는,
이후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새로운 용어를 탄생시키게 된..
꿈결같이 아득한 신화 속 이야깁니다.
* 자기충족적 예언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예측을 기초로 하여 그를 대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우리가 예측한 대로 행동을 한다. 즉 관찰자의 예언을 실현시켜준 셈이 된다. 자라는 아이에게 “너는 커서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 준다든지 “너는 벌써 싹이 노랗다.”라고 말하면 그 아이는 남들의 예측을 인지하게 되고 그렇게 되어가기 쉽다.
이러한 자기충족적 예언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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