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양 수필

엽서 한 장에 목숨을 건 레이스!

송담(松潭) 2024. 12. 10. 20:29

엽서 한 장에 목숨을 건 레이스!

한국우편엽서회/관광인동호회 장기양

 

지난 해 영월 김삿갓 엽서를 어렵게 구하면서 소중한 관광인을 담아 보내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올해 초 집에서 여행 계획을 잡고 2024년 1월 12일 집을 나섰다.

 

김삿갓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추가로 엽서를 구해 관광인 실체 교환 회원들에게 보낼 주소 라벨을 붙이고 김삿갓우체국에서 '김삿갓' 관광인을 소인한 후 접수를 마쳤다.(240원 고객맞춤형 엽서에 추가요금 160원을 선납라벨로 추가)

 

김삿갓 관광인 (김삿갓우체국 2024.1.12)

 

보내는 기쁨을 뒤로 하고 속초로 향했다. 심산유곡의 정취를 느낄 정도로 깊은 산세나 흐르는 강물이 진경산수화 같다. 더구나 초행이지만 이정표를 따라 나아가니 즐거움은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아간다. 속초 숙소에서 머물다 다음날 근무 때문에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집을 경유 사무실에 안착했다.

 

4월 17일은 연천 전곡우체국을 들러 '연천 전곡리유적' 관광인을 찍어 준등기로 발송을 끝냈다.

 

연천 전곡리유적 관광인 (전곡우체국, 2024.4.17)

 

7월 23일에는 서울논현우체국에서 '도산 안창호 기념관' 관광인 자료를 준등기로 보냈다. 사실 5년여 전부터 논현동우체국을 드나들었는데 관광인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도산 안창호 기념관 관광인(서울논현우체국 2024.7.23.)

 

2024년 8월 26일 홍천우표전시회 기념인 소인 자료를 양양에서 발송하고, 8월 27일 양양우체국에서 낙산사 의상대 관광인을 찍은 후 서울에 와서 발송을 끝냈다.

 

 

 

엽서 한장 한장에 들이는 정성만큼 회원들과의 정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우수한 분들은 작품으로 빛을 보지만 엽서와 우표 한 장을 접할 때의 기쁨이란... 우취인과의 만남이란!

 

2006년 부산우취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때 부산을 방문해 1박 2일로 지냈던 추억이 어른거린다. 이런 인연으로 2011년 필라니폰 요코하마 일본우표전시회에서는 3박 4일 동안 전시회 관람과 함께 하코네 관광의 묘미까지 더했다. 일본 우취인과의 만남에서는 더더욱 흥을 돋구었다.

 

 

2017년과 2023년 11월 일본 방문은 가족여행과 함께 하여 더욱 뜻이 깊었다. 2018년 봄 중국 우표전시회에 참관할 때도 마찬가지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잠시나마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우표나 엽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모임을 통해 단체를 알고 우표전시회 또 더 나아가 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사교의 장이기도 하다.

 

우표수집 혼자서 모든 자료를 모을 수는 없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서 자신의 영역을 점점 넓혀 나아갈 수가 있다. 보내는 기쁨과 함께 받는 기쁨의 나날은 하루하루가 새롭다.

 

관광인동호회 모임 또한 우취와 함께 관광을 더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우취인들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

 

출처 : 관광인 2024년 12월 10일 발행 통권 제16호 / 관광통신일부인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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