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양 수필

수집이야기

송담(松潭) 2020. 9. 19. 17:22

수집이야기

장기양

 

 

어릴 적 옆집 6촌 동생에게 학생잡지 부록으로 나온 '일기장'과 '우표 몇 장"을 100원에 샀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일기를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70년대 일기를 쓰는 계기가 되었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일기를 쭉 쓰게 된 것 같다. 나중에 보니 억지로 또 형식으로 쓰는것 같아 그 뒤로 쓰지 않았지만 무언가 하겠다고 하면 속도는 느리지만 기어이 해내는 습성이 생겼다.

 

우표도 70년대 10원 20원짜리 우표 나오는 날은 우체국으로 달려가 새 우표를 사게 되었는데 정리는 안 되었어도 수집광이 되었다. 우취단체에 가입하여 우표전시회도 참가하고 그런 이유로 일본 세계우표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하여 2회. 중국에도 전시회 다녀왔다.

 

구경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취인과의 만남이 더욱 우표를 귀하게 만들었다. 가방끈이 비록 짧았지만 늘 책을 가까이 하다 보니 독서의 습관화가 몸에 베었고, 나중에 검정고시를 통해 또 행정학과 국문학을 조금하며 가방끈을 늘렸다. 조간신문만 40여년을 보았고 간간히 투고에서 나중에는 기고문에 이르기까지.....또 90년대 인터넷이 한창 피어오를 때 각종 은행의 사보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며 주택은행(현 국민은행) 사보편집실에서 원고청탁을 받고 가족사진과 함께 실렸을 때의 기쁨이란....

 

(...생략...)

 

작년 여름 청계천에서 일이다 행운의 동전 던지는 코너에서 외국인도 지나가기에 100원짜리 동전 몇 개 건네주었더니 좋아했고 동전던지기에 열을 올렸다.취미로 동전을 수집한다 했더니 자기나라 동전 몇 개를 어떤 이는 지폐까지 내놨다. 가치는 놔두고라도 다른 나라의 지폐를 건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소득이 아닐 수 없고. 어떤 이는 귀국해서 그 나라 우표를 몇 장 보내는 정성까지 보여줬다.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재미!! 이게 살아가는 의미가 아닐까?

 

 

'장기양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사랑, 나라사랑 실천하는 공무원 장기양씨  (0) 2021.02.01
끝없는 사랑  (0) 2020.11.15
작은 追憶 , 큰 幸福  (0) 2020.05.23
東 유럽 旅行記  (0) 2019.04.28
베트남 하롱베이에 다녀와서  (0) 201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