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양 수필

東 유럽 旅行記

송담(松潭) 2019. 4. 28. 14:39

 

유럽 旅行記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은 상상도 못 했다. 동남아여행 다녀오는 것도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 2017년 초 공로연수 중 집사람이 유럽여행을 가자고 하였다. 동유럽여행으로 결정하고 대충 정보를 수집했다. 설레는 마음은 하루하루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2018420일이다. 인천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9184km, 10시간 50분이 소요된다. 비행속도 875km, 와부온도가 -51를 가리킨다.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잠을 청해도 얼른 잠이 오지 않는다. 멘델스존과 모차르트, 보카리니 연주곡을 접하기도 하고, 중국영화 북 오브 러브’, 일본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만약 내가 죽는다면 과연 누가 슬퍼해 줄 것인가?’ 등을 접하면서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인천에서 1230분에 출국하여 7시간의 시차가 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650분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공항은 항공노선의 요충지로 거의 모든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다. 관광버스로 3시간을 이동하여 라마다 뉘른베르크 파크호텔에 도착했다.

 

 독일인은 세계에서 가장 우직한 국민으로 교통질서가 철저하고 우표를 통한 계몽활동도 활발하다. 독일의 남녀성적 평등은 1950년대부터 남녀혼탕을 허용하고 있다. 50대 이상이 주로 이용하지만, 남성 70%, 여성 30%가 혼탕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남녀를 구별하는 곳은 화장실뿐이라고 말할 정도다.

 

 다음 날 아침 뉘른베르크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향했다. 미라벨 궁전과 미라벨 정원을 둘러보고 모차르트 생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잘츠부르크 동쪽에 있는 짤스캄머구트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빙하 호수 마을 할슈타트라는 작은 마을은 그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이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문화풍경부문에 등재되었다. 잘츠부르크는 1년 중 186일 정도 비가 오는 지역으로 820만 인구가 있으며 알프스산맥과 몽블랑이 있고 볼프강 모차르트의 외가가 있다. 유럽은 대부분 공중화장실이 많지 않고 유료화장실이다. 무료화장실이 있는 마켓은 오히려 화장실 때문에 손님이 몰려 장사가 잘 되었다.

 

 유럽에서는 인체의 아름다움이 예술작품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종의 누드화 우표를 시리즈로 발행하였다. 우리의 국민정서로는 그림과 같이 남녀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디자인한 우표를 어떻게 편지봉투에 붙여서 보낼 수 있을지 의아할 정도다. 요즘 이런 우표를 남여 이성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성희롱으로 입방아에 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여행 3일째 슬로베니아로 이동 중에 만나는 거대한 알프스산맥은 그 경이로움에 놀랐다. 블레드호수 중간에 있는 블레드성과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을 둘러보았다. 크로아티아 자다르로 이동 중에 나로드니 광장 바다 오르간, 성아나스타사 성당, 성도나트를 관광을 마쳤다.

 

 보스니아의 메주고리에 순례지는 헤르체고비나 서남부 치트룩시에 속한 가톨릭교회 소교구 명칭이자 마을이름이기도 하다. 한적한 농촌이 1981년 성모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가톨릭 신도의 순례지이자 관광지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는 13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금, 은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1천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성벽과 아드리아해 전망대 투어는 관광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25일 시베닉으로 이동 후 야고보 성당과 구. 시청사를 관광한 후 세계자연유산 폴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아름다운 호수와 다양한 식물군으로 가득한 공원을 감상하고 국경을 넘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하였다.

 

 헝가리 건국 100년을 기념하여 만든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은 가운데에 높고 흰 기념탑이 있고 주변에는 헝가리의 역대 왕과 영웅 그리고 헝가리를 건국한 마자르의 7대 부족장의 동상이 있다. 헝가리의 역사를 새기는 장소로 여기저기에 역사의 흔적이 녹아있다. 야간에는 유람선에 승선하여 아름다운 다뉴브강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8일째 되는 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이동하여 쉔브론 궁전, 오스트리아 최대 고딕 사원인 성 슈테판 사원 케튼트너 거리를 둘러보았다.

 

 마지막 날에는 체코로 이동하여 중세도시 체스키크룸로프를 관광하고 야간에 프라하에서 십이사도의 조각이 아름다운 카를교, ·시가지와 천문시계 그리고 지금도 사용 중인 프라하의 왕궁을 관광하고 처음 묵었던 독일의 뉘른베르크로 이동하여 마지막 밤을 보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자상한 설명을 해 준 가이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장기양 / ‘우취춘추(2018.NO.12)' 중에서

 

  

 

 장기양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 금장 수상

HI SEOUL NEWS 3기 시민기자

(2009-2010. 교통분야 활동)

수락운수(노원 8번 마을버스) 운영위원

한국우편엽서회 총무이사

 

E-mail:jangky53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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