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오페라의 음악적 구성 요소

송담(松潭) 2018. 7. 2. 07:32

 

오페라의 음악적 구성 요소

 

오페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오페라는 일반적으로 서곡으로 시작을 알립니다. 서곡이 끝난 후 막이 오르면서 오케스트라의 반주 위에 등장인물들의 노래가 시작되지요. 노래는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중창, 합창의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노래하듯이 말을 하는 레치타티보는 대화를 나누고 아리아와 아리아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리아는 연극의 독백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하기 때문에 '오페라의 꽃'으로 불립니다. 오페라에는 때로 발레나 춤 장면이 삽입되기도 하고, 막간에 간주곡이나 전주곡이 연주되기도 합니다.

 

 

 서곡 Overture

 

 오페라의 막이 오르기 전에 연주되는 관현악곡입니다. 서곡은 원래 관객에게 오페라가 시작됨을 알리기 위한 단순한 용도였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부터는 오페라의 주요 선율을 사용하여 극 전체의 성격을 암시하는 진정한 서곡으로 거듭나게 되지요.

 

오페라의 서곡은 기악음악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17세기 바로크시대에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의 서곡을 신포니아Sinfonia’라 불렀습니다 .신포니아는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지는 기악곡을 일컫습니다. 18세기에는 이 신포니아가 오페라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발전, 심포니(교향곡)가 됩니다. 말하자면 교향곡은 오페라에서 파생되어 나온 클래식 장르인 셈이지요. 반면에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륄리에 의해 정립된 프랑스 오페라의 서곡은 좀 달랐습니다, 느릿하고 장중한 리듬으로 시작하여 빠른 악구가 이어지는 형식을 취했는데, 이 양식은 바흐를 비롯한 독일 작곡가들에 의해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기악곡 양식인 모음곡으로 발전했습니다. 한편, 낭만주의 시대에 이르러 서곡은 독립적으로 콘서트에서 연주되기도 하며, 애초부터 독립된 관현악으로 작곡된 서곡도 나타나게 됩니다.

 

 

 전주곡 Prelude

 

 전주곡은 원래 류트와 건반악기를 위한 즉흥적인 독주곡이었습니다. 이 기악 양식은 바흐와 쇼팽, 라흐마니노프 등의 작곡가들에 의해 오랫동안 이어져왔습니다. 이 전주곡이 오페라에 도입되어 서곡 대신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부터입니다.

 

 서곡과 전주곡의 차이는 종결부가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서곡은 하나의 독립된 곡으로서 마지막 끝맺음을 확실하게 합니다. 반면에 전주곡은 확실한 끝맺음이 없이 자연스럽게 1막의 첫장면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곡의 길이도 전주곡은 대체로 서곡보다 짧지요.

 

 전주곡은 1막이 시작되기 전 뿐만 아니라 2막이나 3막 앞에도 삽입되어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극의 흐름을 중시한 베르디가라 트라비아타>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비제의 <카르멘> 도 전주곡이 사용된 좋은 예입니다. 푸치니는 자신의 주요 오페라에서 서곡이나 전주곡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막을 여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간주곡 Intermezzo

 

 간주곡은 이름 그대로 장면이 전환되는 막간에 연주되는 기악곡입니다. 서곡이나 전주곡과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관객의 기분전환을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서정적인 색채가 짙습니다. 비제의 <카르멘>과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가나>의 간주곡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레치타티보 Recitativo

 

 레치타티보는 낭송하다, 연기하다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입니다. 극의 상황과 줄거리의 전개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기능을 합니다. 레치타티보는 보통 두 가지 형태를 띠는데, 레치타티보 세코와 레치타티보 아콤파냐토가 그것입니다. 레치타티보 세코는 쳄발로나 통주저음으로 반주되어 간결한 느낌을 주고, 레치타티보 아콤파냐토는 관현악으로 반주되어 좀더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아리아 Aria

 

 주인공이 독백처럼 부르는 아리아는 오페라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치타티보가 대화하듯이 노래하는 것이라면 아리아는 그야말로 노래다운 노래를 합니다. 아리아는 레치타티보 부분에서 고양된 극의 흐름을 절정에 이르게 합니다. 아름다운 선율이 생명인 아리아는 오페라의 어떤 부분보다도 관객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래서 작곡가는 아리아에서 다양한 음악적 표현을 동원해 가수의 기량을 최대한 뽐내도록 하지요. 아리아는 대부분이 독창곡이지만 때로는 이중창을 위한 것도 있습니다.

 

 아리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를 전후한 바로크 시대부터입니다.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는 다 카포 아리아라는 것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A-B-A3부로 구성되는 다 카포 아리아는 마지막 부분에서 앞의 부분을 화려하게 반복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노래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동시에 가수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지요. 다 카포 아리아는 오페라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아리아는 이처럼 관객을 사로잡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역효과도 낳았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고전주의 시대에는 아리아보다 극의 흐름을 우선시하는 개혁이 일어났지요. 그렇지만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아리아는 언제나 최상의 위치에 있었고, 베르디와 푸치니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지요. 아리아가 눈에 띄게 쇠퇴한 것은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근대 오페라에 이르러서입니다.

 

 아리아는 아리에타, 아리오소, 카바티나, 카발레타, 세레나데, 로맨스 등 그 규모와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됩니다, 아리에타Arietta는 작은 규모의 아리아를 말합니다. 아리아풍의 레치타티보를 일컫는 아리오소Arioso는 아리아 혹은 대사의 중간이나 끝에 짧게 나타나는 선율적인 부분입니다. 카바티나cavatina는 다 카포 아리아가 쇠퇴하면서 생긴 서정적이며 반복이 없는 짧은 아리아입니다. 카발레타Cabaleta는 템포가 빠르고 극적인 느낌의 아리아입니다. 아리아는 보통 레치타티보-카바티나-자유로운 경과부-카발레타 순으로 구성됩니다. 그밖에 세레나데Serenade와 로맨스Romance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구애하는 목적으로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중창과 합창 Ensemble

 

중창과 합창은 바로크 시대 오페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으니 모차르트가 적극적으로 활용한 후부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중창은 연인 사이의 사랑 고백이나 적대적인 관계의 갈등 구조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쓰입니다. 합창은 주변인물들이 오페라의 분위기를 표현하거나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킬 때,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때 유용합니다.

 

 ‘금난새의 오페라 여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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