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다독이는 방법 : 공감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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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장하면서 타인에게 먼저 손 내미는 것을 잊어간다. 많은 이들이 사랑에 허기져도 결코 이를 애걸하지 않는다. 그리고 관심과 공감에 대한 갈증으로 목이 타들어가도 누군가 우연히 내 상황을 알아챌 때까지 스스로를 위해 어떤 일도 하려들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일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물을 마시는 것처럼 영혼 역시 공감이라는 양분과 사랑이라는 수분의 공급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의 영혼을 아끼고 배려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 함께 했던 소꿉놀이를 기억해 보자. 우리는 길가에 핀 꽃 한송이를 꺾어 머리를 장식했다, 그리고 흙으로 밥을 짓고 솔방울로 반찬을 만들었다. 두 손이 모자라면 치마폭에다 돌멩이를 나르고 그릇 없이도 조가비에 도토리를 담았다. 우리는 소꿉놀이를 하다가 결핍된 조건이 드러나도 결코 애통해하거나 현실을 비관하지 않았다. 필요한 것이 생길 때마다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주위에서 적절한 자료를 찾기 위해 고심했고 나름대로 가공해 부족한 점을 채워갔다. 뿐만 아니라 놀이 속 엄마나 아빠 의사와 환자 등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동무들의 말에 열심히 귀 기울였다. 우리는 그렇게 상대방을 배려했고 그들과 어울려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갔다.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서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느껴야 한다. 그리고 영혼의 비밀스런 통로를 통해 상대의 가슴속 속삭임에 공감하는 것은 영혼이 시들지 않고 항상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윤진 / ‘마지막 순간에 선명해지는 것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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