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글

너라는 존재

송담(松潭) 2017. 9. 15. 12:47

 

너라는 존재

 

너다.

 

내 인생의 감정선은 모두 너를 향해 흐른다.

너를 매만지면 뜨거운 감정이 살아 숨쉰다.

너의 내음은 달콤하다.

포근한 품은 태양처럼 뜨겁다.

매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자태다.

 

그렇게 나는 너라는 사람에게 빠져

새하얀 색으로 가득 채워진다.

너라는 색에 물들어

서서히 변할 수 있도록.

 

예전의 구겨진 기억들은

너라는 존재로 말끔히 펴진다.

잊고 지낸 심장의 두근거림은

나의 귓가에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나의 넘치는 여유는

오로지 너라는 존재로 매워진다.

 

그게 너다.

 

 

 

편안한 당신이 그립다

 

 

편안한 당신이 그립습니다.

정다운 목소리로

오랫동안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유쾌하게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

기다림이 설레고

만나면 유쾌한 사람.

 

따뜻한 온기를 차 한 잔으로 나눠 마시며

세상 걱정은 날려 버리고

끊어지지 않는 인연의 끈으로 엮인

서로가 즐거울 수 있는 사람.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변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지닌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이미지 출처 ; 사계절이 머무는 내 삶의 쉼터(채송화)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를 편하게 해 주던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정작 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인연의 끈을 놓아 버리기도 했고, 스스로 벽을 만들어 상대의 호의를 거절해 차가운 사람으로 비쳤던 적도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갔다면 수없이 지나쳐 간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생깁니다.

 

전승환 / ‘나에게 고맙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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