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 글

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송담(松潭) 2017. 9. 26. 23:23

 

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미지 출처 : 꿈나라 천사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져 있었다.

 

 너도 완벽하기 위해 버티고 있었지만

 결국은 부러졌는지 모른다.

 

 아무도 없는 공원에 혼자 떨어져 있어 그런지

 측은해 보였다.

 

 다음 날 아침

 밖에 나와 보니

 아이들이 나뭇가지로

 집을 그리고 성 위에 깃발을 만들며

 웃고 즐거워하며 놀고 있었다.

 

 부러진 나뭇가지는 나무로 완성되지 못했지만

 또 다른 웃음 하나를 완성했다.

 

 우리 삶에 정답은 완벽에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세상에 그 어느 것도 완벽한 것은 없기에

 완벽하려는 생각 자체가

 지지 않아도 되는 너무 많은 무게를 지게 한다.

 

 완벽한 자식

 완벽한 부모

 완벽한 연애

 완벽한 미래

 완벽한 과거

 완벽한 친구

 

 우린 완벽하지 않아도

 웃음을 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도 있고

 과거를 있는 그대로 추억할 수 있다.

 힘든 이야기는 때론 감동이 되기도 한다.

 

 우린 완벽하기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더 많은 웃음을 찾고

 멀리 있지만 때로는 가까이에도 있을

 기쁨을 만나기 위해 사는 것일지 모른다.

 

 완벽해지기 위해 마음에 올려둔

 무거운 바위를 잠시 내려놓자.

 

 완벽하지 않았던,

 앞으로도 완벽할 수 없는

 나와 당신의 모습을 보며

 작은 나뭇가지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 충분히 아름답다.

 

 

글배우 /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중에서

 

 

 

걱정과 고민은 다르다

 

 

 고민은 해결하기 위함이고

 걱정은 마음에서 오는 불안함이다.

 

 예를 들어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면접을 어떻게 잘 준비할지

 방안을 생각해내는 건 고민이다.

 

 그러나

 좋은 회사에 가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이유를 상상하며

 가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건 걱정이다.

 

 이미 커진 걱정을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말해도

 그 크기를 절대 줄일 수 없다.

 대신, 걱정을 고민으로 바꿀 수는 있다.

 

 예를 들어, 가고 싶은 회사가 있는데

 사람을 너무 적게 뽑아서

 못 가면 어쩌지 걱정된다면

 가기 위한 방안에 집중해서 고민해보자.

 

 이번에 꼭 붙어야 하는 시험을 앞두고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지 걱정된다면

 시험에 붙기 위한 방안을 집중해서 고민해보자.

 

 생각은 한 번에 하나밖에 할 수 없기에

 고민에 집중하면 걱정은 줄어든다.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미운 사람을 동시에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걱정이 많아 힘들다고 말하는 건

 추운 겨울에 얇은 옷 한 장만 입고

 계속 춥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에게 고민은

 더 나은 모습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지만

 걱정은 현재를 훔쳐가는 시간 도둑이다.

 

 물론 지금 하는 걱정이

 대부분 걱정할 만한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걱정이 되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그 걱정이 해결돼도

 분명 또 다른 걸 걱정할 것이다.

 걱정은 단지 다리를 떨거나 신발을 구겨 신는 것처럼

 고쳐야 하는 나쁜 습관이다.

 

 한 번에 바뀌는 건 어렵지만

 조금씩 하면 많은 걸 바꿀 수 있다.

 

 어릴 적 깜깜한 시골 할머니 댁에서 잠을 자는데

 발밑에 무언가 부딪쳤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

 무엇일까 밤을 새우며 걱정하다 아침이 되었다.

 아침에 보았을 때는 작은 모자가 떨어져 있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 줄까 걱정했다.

 내 꿈이 결국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내일도 나아갈 길이 힘들 것 같아 걱정했다.

 

 그러나 지나고 나니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막상 일어난 일도 내가 한 걱정에 비해

 작은 모자처럼 한없이 작고 두렵지 않은 일이었다.

 

이미지 출처 ; 사계절이 머무는 내 삶의 쉼터(채송화)  

 

지금 어떤 모습이든

씩씩하고 당당한

강한 사람이 되기를

 

 

 강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돈이 많고 직업이 좋은 사람일까?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일까?

 성공한 권력을 가진 사람일까?

 

 뭔가 부족하다.

 

 장점이 어느 날 사라진다면

 다시 약한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래전에 의류사업을 할 때 알게 된 형이 있다.

 찢어진 운동화에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300만 원을 가지고 쇼핑몰을 준비하던 형.

 

 찢어진 운동화에 매일 똑같은 옷.

 창피할 텐데 그 형은 뭐가 어떠냐는 듯

 남들이 무시하는 자신의 약점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의류 시장에서 누구보다 밝게 인사하며 당당했다.

 

 형은 가난했고 나이도 많았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못했다.

 

 그러나 내 눈에는

 정말 강한 사람이었다.

 

 강한 사람이란

 약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진짜 강한 사람은 약점도 부족한 점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점을 알아도

 묵묵히,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지금 무엇이 부족한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부족해도 계속할 수 있느냐이다.

 

 계속할 수 있다는 건 반복할 수 있다 는 것이고

 반복할 수 있다는 건 결국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거니까.

   

 맑은 하늘 아래에서는 누구나 웃을 수 있다.

 그러나 진짜 강한 사람은

 하늘이 어두워져도

 곧 다가올 맑은 하늘을 상상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 마주한 하늘이 어둡다면

 흘렸던 눈물을 닦고

 곧 다가올 맑은 하늘을 상상하며

 한번 웃어보자.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강한 사람이 될 테니까.

   글배우 / ‘아무 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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