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이미지 출처 : 꿈나라 천사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뭇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져 있었다.
너도 완벽하기 위해 버티고 있었지만
결국은 부러졌는지 모른다.
아무도 없는 공원에 혼자 떨어져 있어 그런지
측은해 보였다.
다음 날 아침
밖에 나와 보니
아이들이 나뭇가지로
집을 그리고 성 위에 깃발을 만들며
웃고 즐거워하며 놀고 있었다.
부러진 나뭇가지는 나무로 완성되지 못했지만
또 다른 웃음 하나를 완성했다.
우리 삶에 정답은 완벽에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세상에 그 어느 것도 완벽한 것은 없기에
완벽하려는 생각 자체가
지지 않아도 되는 너무 많은 무게를 지게 한다.
완벽한 자식
완벽한 부모
완벽한 연애
완벽한 미래
완벽한 과거
완벽한 친구
우린 완벽하지 않아도
웃음을 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도 있고
과거를 있는 그대로 추억할 수 있다.
힘든 이야기는 때론 감동이 되기도 한다.
우린 완벽하기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더 많은 웃음을 찾고
멀리 있지만 때로는 가까이에도 있을
기쁨을 만나기 위해 사는 것일지 모른다.
완벽해지기 위해 마음에 올려둔
무거운 바위를 잠시 내려놓자.
완벽하지 않았던,
앞으로도 완벽할 수 없는
나와 당신의 모습을 보며
작은 나뭇가지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아도
글배우 /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중에서
걱정과 고민은 다르다
고민은 해결하기 위함이고
걱정은 마음에서 오는 불안함이다.
예를 들어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면접을 어떻게 잘 준비할지
방안을 생각해내는 건 고민이다.
그러나
좋은 회사에 가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이유를 상상하며
가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건 걱정이다.
이미 커진 걱정을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말해도
그 크기를 절대 줄일 수 없다.
대신, 걱정을 고민으로 바꿀 수는 있다.
예를 들어, 가고 싶은 회사가 있는데
사람을 너무 적게 뽑아서
못 가면 어쩌지 걱정된다면
가기 위한 방안에 집중해서 고민해보자.
이번에 꼭 붙어야 하는 시험을 앞두고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지 걱정된다면
시험에 붙기 위한 방안을 집중해서 고민해보자.
생각은 한 번에 하나밖에 할 수 없기에
고민에 집중하면 걱정은 줄어든다.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미운 사람을 동시에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걱정이 많아 힘들다고 말하는 건
추운 겨울에 얇은 옷 한 장만 입고
계속 춥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에게 고민은
더 나은 모습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지만
걱정은 현재를 훔쳐가는 시간 도둑이다.
물론 지금 하는 걱정이
대부분 걱정할 만한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걱정이 되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그 걱정이 해결돼도
분명 또 다른 걸 걱정할 것이다.
걱정은 단지 다리를 떨거나 신발을 구겨 신는 것처럼
고쳐야 하는 나쁜 습관이다.
한 번에 바뀌는 건 어렵지만
조금씩 하면 많은 걸 바꿀 수 있다.
어릴 적 깜깜한 시골 할머니 댁에서 잠을 자는데
발밑에 무언가 부딪쳤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
무엇일까 밤을 새우며 걱정하다 아침이 되었다.
아침에 보았을 때는 작은 모자가 떨어져 있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 줄까 걱정했다.
내 꿈이 결국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내일도 나아갈 길이 힘들 것 같아 걱정했다.
그러나 지나고 나니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막상 일어난 일도 내가 한 걱정에 비해
작은 모자처럼 한없이 작고 두렵지 않은 일이었다.
이미지 출처 ; 사계절이 머무는 내 삶의 쉼터(채송화)
지금 어떤 모습이든
씩씩하고 당당한
강한 사람이 되기를
강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돈이 많고 직업이 좋은 사람일까?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일까?
성공한 권력을 가진 사람일까?
뭔가 부족하다.
장점이 어느 날 사라진다면
다시 약한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래전에 의류사업을 할 때 알게 된 형이 있다.
찢어진 운동화에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300만 원을 가지고 쇼핑몰을 준비하던 형.
찢어진 운동화에 매일 똑같은 옷.
창피할 텐데 그 형은 뭐가 어떠냐는 듯
남들이 무시하는 자신의 약점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의류 시장에서 누구보다 밝게 인사하며 당당했다.
형은 가난했고 나이도 많았다.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못했다.
그러나 내 눈에는
정말 강한 사람이었다.
강한 사람이란
약점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진짜 강한 사람은 약점도 부족한 점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점을 알아도
묵묵히, 흔들림 없이 자신의 삶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지금 무엇이 부족한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부족해도 계속할 수 있느냐이다.
계속할 수 있다는 건 반복할 수 있다 는 것이고
반복할 수 있다는 건 결국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거니까.
맑은 하늘 아래에서는 누구나 웃을 수 있다.
그러나 진짜 강한 사람은
하늘이 어두워져도
곧 다가올 맑은 하늘을 상상하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 마주한 하늘이 어둡다면
흘렸던 눈물을 닦고
곧 다가올 맑은 하늘을 상상하며
한번 웃어보자.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강한 사람이 될 테니까.
글배우 / ‘아무 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