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상식. 심리

화투치기, 과연 치매를 막을 수 있을까요?

송담(松潭) 2014. 1. 7. 11:40

 

 

화투치기,

과연 치매를 막을 수 있을까요?

 

 

 

 치매를 막으려고 화투를 치신다는 분이 많은데 화투를 자꾸 치면 화투실력은 분명 나아집니다. 고수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화투를 친다고 기억력이 좋아지거나 계산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치매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이 노인 2,8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실시했습니다. 노인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두뇌 훈련을 6주간 실시한 거죠. 한 그룹은 단어를 외우게 하고 다른 그룹은 숨은 그림을 찾게하고 또 다른 그룹은 반복적으로 계산을 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어떤 그룹이든 훈련을 하게 되면 훈련 전에 비해 훈련한 걸 더 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딱 훈련한 프로그램만 잘하게 될 뿐 다른 능력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실생활에서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저 반복 연습한 것만 더 잘하게 된 것이죠.

 

 아, 실망하십니까?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두뇌 운동보다 더 효과적인 운동이 있으니까요.

 

 <네이처>에 실린 크래머 교수의 연구를 보겠습니다. 그는 노인들에게 1주일에 세 번, 45분씩 6개월간 유산소 운동을 시켰습니다. 그것만으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나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뇌영상 촬영을 찍었더니 유산소 운동을 한 노인들이 운동을 하지 않은 노인이나 체조나 근력운동만 한 노인보다 뇌의 두께가 더 두껍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젊은 두뇌를 좀 더 유지하고 싶으세요? 두뇌운동을 한답시고 화투를 치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실 게 아닙니다. 바로 밖으로 나가서 걸어보세요. 다리를 움직여 두뇌에 혈액을 팡팡 보내주십시오. 두뇌 운동보다 다리 운동이 머리에는 보약입니다.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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